요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 위한 ESG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 구조)의 약어로 재무적 측면이 아닌 기업의 외적인 요소를 뜻하는데, 이런 변화의 바람은 자동차 시장에서도 불고 있다.
최근 고배기량 엔진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이처럼 자동차 전동화 시대를 맞이한 현재. 수동 변속기에 대한 운명이 엇갈릴 전망이다. 바로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수동 변속기를 두고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 BMW는 “내연기관 종말이 오기까지 수동 변속기를 유지한다”라고 밝힌 반면, 벤츠는 “내년부터 전 라인업에 대해 순차적인 수동 변속기 제공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연비를 결정짓는 이것
자동차 변속기는 각종 원동기에서 회전축의 속도 및 회전력을 변경해 주는 장치를 말한다. 쉽게말해 자동차 변속에 도움을 주는 장치인 것. 최근에는 대부분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 상태에서 출시되어 기존의 수동 변속기보다 조작이 한층 쉬워졌는데, 그럼에도 주차 중에는 P, 후진할 때는 R, 중립모드는 N, 주행할 때는 D를 선택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 변속기는 수동 변속기에 비해 엑셀 반응이 느리고 비싼 가격, 200여 개의 부품 사용, 연료 소비율이 높아 어떻게 관리하고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연비가 달라질 수 있다.
자동과 수동 변속기 차이
클러치 페달의 유무
자동 변속기와 수동 변속기의 가장 큰 차이는 클러치 페달의 유무이다. 자동 변속기는 자동차에 내장된 컴퓨터가 속도와 RPM을 판단해 변속해주기 때문에 클러치 페달이 필요하지 않다. 이로 인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만으로 쉽게 운전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연비 효율을 잡지 못해 버스나 트럭에는 수동 변속기가 사용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여러 개발 및 연구를 통해 자동 변속기 연비 효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자동 변속기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는데, 연비를 높이려면 잦은 변속을 자제하는 게 좋다. 또한 신호가 많은 시내를 주행할 경우 급가속, 급제동을 막기 위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하는 것이 연비 관리에 유리하다.
전동화 시대 위한
토요타의 수동 변속기
그렇다면 여기서 전기차에 대해 궁금함이 생길 수 있다. 대부분 전기차에는 변속기가 없는 대신 효율적인 운행을 돕는 감속기가 장착된다. 이는 기존 변속기를 1단 기어만 장착한 것과 같은데, 모터의 최대 토크를 발휘, 내연기관 대비 높은 회전수를 위한 것.
한편 올해 초 토요타에서는 전동화 시대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이어가기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구체적인 제품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전기차에도 클러치 페달 조작을 그대로 살린 수동 변속기 탑재를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변속 기어 조작의 즐거움을 어떻게 유지하고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