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에 있어 주의를 기울이는 건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 자동차는 이제 우리 일상 속 너무 흔하기 때문에 그 위험성에 대해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동차는 어떻게 운전하는지에 따라 자신은 물론 남의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범죄 중의 범죄다. 운전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무모하게 만드는 음주운전은 커다란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를 가지고 왔는데 술을 완전히 깨려면 얼마를 기다려야 할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음주운전 지침서
해장시간을 알려주다
경찰교육원이 과거 발간한 ‘음주운전수사론’ 책자에는 다양한 음주운전의 사례와 이에 따른 대처방법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 책자에는 자동차를 몰고 온 뒤 술을 마셨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토막상식도 적혀 있다고 한다.
책자 안에는 남녀 성별과 몸무게 술의 종류별로 술이 깨는 시간에 관해 적혀 있기도 하다. 음주했다면 적어도 적혀 있는 시간만큼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몸무게 70kg의 성인 남성 기준 소주 1병을 마신 경우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면 최소 4시간 6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종에 따라 천차만별
넉넉하게 5시간은 버티자
여성과 다른 주종 또한 살펴보자. 몸무게 60kg의 여성은 맥주 2,000cc를 마셨을 때 최소 7시간 53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수와 술의 양으로 환산하면 소주 1병을 마셨을 때는 최소 7시간 12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술을 알아보면 몸무게 80kg의 남성이 막걸리 1병을 마신다면 최소 2시간 22분이 걸린다고 한다. 아무래도 도수 때문인지 책자에 나와 있는 술 중 가장 시간이 적게 걸렸다. 의외로 시간이 제일 오래 걸린 것은 와인이었다. 와인의 경우 몸무게 90kg의 남성이 1병을 마시면 최소 4시간 31분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쉽게도 와인의 종류는 적혀 있지 않았다.
술 마시고 운전하고 싶으면
영국으로 가는 걸 추천
앞서 적은 해장시간의 기준은 대표적 세계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 음주측정 방식 ‘위드마크’공식을 따랐다. 섭취한 술의 양에 알코올 농도와 비중, 체내흡수율을 곱한 값에 측정자 체중과 남녀 성별계수를 곱한 값으로 나눠 음주수치를 확인하는 식이다.
그러나 재밌는 것은 나라마다 음주 단속 기준의 다르기 때문에 본 해장 시간은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술을 마셔도 음주운전에 걸리지 않는 수치까지 마시면 되는 것이다. 국내의 음주운전 면허 정지 기준이 0.05%인 것에 반해 영국은 0.08%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