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회사가 자신의 제품을 사랑하는 경우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직원이 갤럭시 시리즈만 사용하는 것과 현대차 직원이 현대차만 사용하는 것처럼 대다수가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너무 넘치는 애사심을 남에게 강요하는 경우가 최근 YTN 보도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YTN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건물 주차장에 타사 차량이 주차할 수 없다고 막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주차장에 들어가기 전 주차관리인은 주차하려는 차량의 제조사까지 확인하고 있는데,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자.
“쌍용차? 안 돼요”
들어갈 수 없는 주차장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지역 영업소를 방문하기 위해 방문한 남성은 주차장 입구에서 내부 주차장에 주차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당시 남성은 “경비실에서 현대기아차가 아니면 내부에 들어갈 수 없다며, 외부 주차장에 주차하고 건물 내부까지 400m 이상 걸어와야 했다"라고 말했다.
YTN 취재진은 남성 주장의 사실인지 확인차 쌍용차를 타고 현대차그룹 지역 영업소를 방문했는데, 경비 직원은 취재진의 차량을 확인하고 내부에 주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비 직원은 타사 차량에 대해 “현대기아차 이외에는 외부 주차장에 대야 하는 규정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업체는 그런 규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업체는 타사 차량 주차 문제에 대해 “방문 목적과 방문지가 명확하면 차량 제조사에 따른 주차 규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경비 업체와 내용 전달에 오류가 있던 것으로 방문자 편의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뉴스 댓글과 커뮤니티를 살펴봐도 입차 거부를 당한 사례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커뮤니티 반응을 보면 현대자동차 직원으로 보이는 네티즌은 “현대차 계열사 주차장에는 르노삼성 자동차나 일부 영업소 임직원도 현대기아차만 타야 주차장에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커뮤니티와 같은 반응이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시대가 어느 땐데 아직도 저런 고집을 부리는 거지?”라는 반응과 “나도 직접 경험해 본 적이 있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다. 자사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애사심으로 볼 수도 있지만, 물론 강요를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고 볼 수 없다. 하지만 해당 구역은 공유지가 아닌 사유지로 제한을 하는 일이 불법일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