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개막을 예정하고 있는 ‘2022 부산 모터쇼’. 크게 축소된 규모로 인해 그 열기는 이전보다 못한 상황이지만, 개중에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차량이 하나 있다. 바로 현대차 아이오닉6다.
아이오닉6는 공개되기 이전부터 ‘조선의 포르쉐’로 불리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잔뜩 받은 차량이다. 하지만 막상 실물이 공개되니 “이게 조선의 포르쉐라고?”라는 반응과 함께 실망감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계속해 늘어나고 있다. 디자인으로 이런저런 말들이 참 많은 아이오닉6를 부산 모터쇼 현장에서 만나봤다.
아름다움과 공기역학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유형,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차량이다. 그 때문에 전체적으로 간결하면서도 감각적인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 선형의 아름다움과 공기역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모습을 보여준다.
전면부부터 살펴보자. 우선 헤드램프에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상징인 파나메트릭 픽셀 라이트가 적용되어 미래적인 느낌을 전달해 준다. 또한 전면부 범퍼 상단을 가로지르는 블랙 라인은 차체 폭을 더 넓어 보이게 만들고 있다. 다만 범퍼 최하단부, 양측 에어덕트를 잇는 라인과 함께 보면 “다소 과한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러 디자인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양새
측면부는 콘셉트카 프로페시에 적용됐던 선형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모습을 보여준다. 후면부로 향하면서 떨어져 가는 루프 라인은 상당히 날렵한 느낌을 선사한다. 당연하지만 프로페시만큼의 휠 하우스를 확보하진 못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디자인 요소 하나하나가 상당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망의 후면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스포일러겠다. 뒷유리에서 한차례 꺾임을 주는 스포일러 역시 “없으면 밋밋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테일램프는 그 일부가 후면부를 넘어 측면부 휀더까지 향해 있어 전면부의 블랙 라인처럼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만든다. 휀더가 가진 볼륨감도 상당하여 마치 아름다운 조약돌을 보는 느낌도 든다.
세단이 갖는 날렵함에
미래지향적 감성 더해
마지막으로 실내다. 아이오닉6의 실내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주제인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이 적용해 사용자 중심의 감각적 공간을 구현한다고 한다. 이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실내 공간이다. 아이오닉6의 실내 공간은 외관을 봤을 때 예상되는 예상치보다 훨씬 큰 편이었다.
주행 중 조작이 필요한 부분들은 모두 한 영역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확실히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한 것 같다. 또한 아이오닉5 때는 별도로 분리되어 있던 사이드 카메라 모니터가 대시보드에 완전히 결합하였고, 도어 사이드 가니시에는 투명 소재가 적용되어 더욱 넓은 공간감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실내 곳곳에도 파나메트릭 픽셀이 적용, 실내조명과 어우러지며 한층 더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탑승객에게 전달해 준다. 여기에 세단의 날렵한 감성이 조화를 이뤘는데, 감히 말하자면 이 조화로움이 아이오닉6만의 정체성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선의 포르쉐”라는 말은 확실히 어울리지 않는 말일 수도 있겠다. 다만 아이오닉6만의 개성이라 말을 한다면 해당 차량인 충분히 차고 넘치는 디자인 혁신을 이뤄냈다. 물론 디자인의 영역에선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질 수 없다. 결국에는 스스로가 어떻게 느끼는가가 중요하다는 말을 전하며 아이오닉6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