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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ug 23. 2022

가격만 4억 원 넘는 캐딜락 전기차, 외관 이렇습니다

캐딜락 셀레스틱 테스트카 / GM

메르세데스-벤츠 EQS와 현대 아이오닉 6, 기아 EV6의 디자인 공통점은 무엇일까? 아래로 깎아지른 전면부와 사라진 라디에이터 그릴을 꼽을 수 있겠다. 이러한 유선형 디자인은 공력 성능을 개선해 에너지 소모를 줄여주지만 전기차 디자인은 심심하다는 편견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벤츠 플래그십 전기차 EQS의 경우 한껏 낮아진 전면부 때문에 웅장한 이미지가 사라지다 못해 옹졸해 보인다는 반응과 전기차 디자인은 꼭 저래야만 하냐는 반응도 잇따랐다.


하지만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가 마냥 암울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캐딜락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자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얼티엄 플랫폼' 기반 전기차 '셀레스틱'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셀레스틱 컨셉트카 디자인이 먼저 공개된 가운데 양산형 디자인이 컨셉트카와 큰 차이가 없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롤스로이스와 경쟁

4억 원 육박할 듯

캐딜락 셀레스틱 컨셉트카 / NetCarShow
캐딜락 셀레스틱 테스트카 / GM

시원하게 뻗은 사이드 프로파일은 과거 캐딜락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1957년형 엘도라도 브로엄과 1967년형 드빌을 연상시킨다. 그간 출시된 전기차들과 달리 누군가 미리 알려주지 않으면 전기차라고 생각하기 힘든 비주얼이다. C 필러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LED와 후면 범퍼 측하단에서 날카롭게 솟아오르는 LED 디자인 역시 양산형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캐딜락 셀레스틱은 벤츠 EQS나 BMW i7이 아닌 벤틀리, 롤스로이스를 겨냥한 초호화 모델로 출시된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셀레스틱의 실 구매 가격이 30만 달러(약 4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교통 신호 체계에 맞춘 자율 주행부터 자동 주차까지 지원하는 GM의 레벨 3 자율 주행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가 그룹 최초로 적용될 전망이다.


모든 내장재 수제작

연 400대 한정 생산

캐딜락 셀레스틱 컨셉트카 / NetCarShow
캐딜락 셀레스틱 컨셉트카 / NetCarShow

하이엔드 럭셔리를 표방하는 만큼 생산 방식도 차별화된다. 모든 내장재는 수작업으로 조립하며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비스포크 옵션도 마련할 방침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상당한 자유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활한 휠베이스를 감당할 4륜 조향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루프에는 네 개 구역으로 나뉘는 스마트 글라스 루프가 탑재된다. 각 승객은 자신의 자리에 해당하는 루프 구획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대시보드 전체에 55인치에 달하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는데 조수석 화면에 액티브 프라이버시 기능인 '전자 디지털 블라인드'가 적용돼 운전자의 시선을 차단,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배터리팩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협업 개발한 '얼티엄 셀'이 탑재되며 시스템 출력 585마력,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0마일(약 644km)을 목표로 한다. 캐딜락은 셀레스틱을 연간 400대만 한정 생산해 희소성을 높일 예정이다.


2023년 생산 돌입

국내 출시 가능성

캐딜락 셀레스틱 컨셉트카 / NetCarShow
캐딜락 셀레스틱 테스트카 / GM

캐딜락은 올해 말 셀레스틱의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며 향후 국내에도 셀레스틱이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언론에 따르면 캐딜락 코리아 서영득 대표는 최근 진행된 GM 브랜드 데이를 통해 "셀레스틱은 당연히 국내에 들여온다는 전제하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떤 포지션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지,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엄청 낮고 넓고 길다.. 비율 멋있네", "보트같이 생겼네요", "휠베이스 그냥 봐도 엄청 길다", "아직 위장 필름 벗기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멋지냐", "측면 비율 압도적인 게 정말 50~60년대 황금기 캐딜락을 보는 것 같다", "한국에선 몰기 빡셀 듯", "지금까지 나온 전기차 통틀어서 제일 멋지다", "시원하게 뻗어서 좋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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