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가용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고속도로의 가장 무서운 존재를 판스프링으로 꼽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판스프링 관련한 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재산상의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 이어져 골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바닥에 내쳐진 판스프링은 사실상 주인을 찾기 힘들다. 때문에 판스프링과 관련한 사고를 당하면 대부분 자비 혹은 자차 보험을 처리하는 게 대다수인데, 최근 정부는 화물차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판스프링 결박 단속에 나섰다.
15분당 한 대 꼴로
단속되는 판스프링 결박 불량
지난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대형 화물차들을 대상으로 판스프링 결박 단속에 나섰다. 이유는 앞서 전술했다시피,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판스프링 사고 때문이다.
단속한 첫날 50분 만에 총 3대를 잡아,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대부분 판스프링을 고정하는 안전고리를 사용하지 않았거나, 무허가 판스프링 작업 차량이었다. 참고로 불법 개조 차량은 1년 이하의 징역 혹은 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적발된 3대의 차량들은 대부분 범칙금 5만 원과, 벌점 15점 처분이 내려졌다. 아울러 단속에 걸린 화물차 차주들 또한 단속반을 향해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유는 “아무런 문제 없다”, “이거 절대 안 풀린다”, “이거 생곈데 운전 못하는 거냐?”등의 반응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동안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판스프링 관련 사건 사고를 바라보면, 기사들의 의견이 썩 와닿진 않는다.
화주를 지적하는
화물차 기사들
이번 단속을 통해, 화물차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과적과 판스프링 사고는 화주들에게 뭐라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세운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화물차 두 대로 움직여야 하는 짐을, 싸게 옮겨야 하므로 한대로 배차 요청한다.”, “힘없는 기사들은 항의하더라도 수용되지 않으며 오히려 과적을 종용한다.”, “심지어 콜을 배정해주는 사무실도 과적을 종용하다 못해 못한다고 하면 오히려 역정 낸다.”등의 반응을 살필 수 있었다.
이러한 입장을 고려해 볼 때, 화물차 기사들의 입장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동안 행해져 온 사건 사고를 돌이켜보면, 화물차의 과실이 없다고 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번에 행해지는 단속으로, 화물연대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미 요소수 이슈와 운임 이슈, 기름값 이슈로 인해 대대적인 파업을 하면서 여론이 좋지 못한 상황인데 과연 화물연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