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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ug 31. 2022

모두가 놀랐다, 6년 차 레미콘 기사가 밝힌 월수입은?

지난달 수도권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하며, 수차례 협상 끝 운송료를 24.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회당 5만 6000원에서 올해 7700원, 내년 6000원을 인상해 최종 6만 9700원으로 오른다. 하지만 레미콘 운송기사들의 파업은 매년 장마철에 반복되는 것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장마철에는 콘크리트 타설을 할 수 없어 어차피 운송을 못 하기 때문.


이와 같은 레미콘 운송료 인상은 결국 건축비에 반영되고,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아래에서는 레미콘 운전기사들이 왜 정기적으로 파업을 하는지 월급 실수령액은 얼마인지 알아보자.


장마철 파업 반복

운임피해 최소화 목적  

기호일보
연합뉴스

레미콘 운송기사는 운반한 횟수에 따라서 제조사로부터 운임을 받는 계약관계다. 다른 노동자와 다르게 임금협상 타결 후 상승분이 올해 임금에 소급적용 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운임수입에 타격을 받지 않음과 동시에 파업 형태를 취하기 위해서는 장마철이 적기인 것이다. 


수도권 레미콘노동조합은 올해 장마철에도 어김없이 이익을 챙겼다. 향후 2년간 1만 3700원의 운송료 인상안을 받아낸 것인데, 대·중견기업이 모여 있는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가 이틀 만에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레미콘 기사가 밝힌 

성수기 월 실수령

유튜브 채널 '오토포스트'
뉴스1

올해 1월 자동차 유튜브 채널 ‘오토포스트’를 통해 유튜버 신백곤이 출연해 레미콘 업계의 실태를 밝혔다. 그는 6년간 레미콘 운전기사로 일한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는데,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수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가 처음 일을 시작할 당시 1회전에 4만 원이었던 운송료가 물가 상승과 임금 협상으로 현재는 5만 6300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비수기의 경우 월 400~500만 원, 성수기에는 800~900만 원까지 월수입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레미콘 구입에 따른 할부금, 보험료, 타이어 및 엔진 교체비 등을 제외하면, 연간 7000~8000만 원에 이르는 수입을 얻는다. 여기에 세금을 제외할 시 약 5000만 원 정도 밖에 남지 않지만, 주유비는 회사에서 지급해 주므로 마이너스가 될 수 없는 구조다. 


법인 회사 차량은   

운송료 50대50

연합뉴스
연합뉴스

신백곤은 레미콘 운송기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레미콘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라고 전했다. 차종의 특성상 가족 또는 친구를 통해 배우게 되는데, 실제 50% 이상이 친구, 형제 등이 운행하는 레미콘의 보조석에서 보조 역할로 시작하곤 한다.


또한 레미콘 직군 안에서도 ‘회사 소속의 법인 기사’, ‘회사 소속이지만 자신의 레미콘을 보유한 기사’, ‘외부 소속의 용역 기사’로 구분된다. 만일 법인 회사 차량으로 운영한다면, 회사와 운송료를 50대50으로 나뉘고, 개인 레미콘은 100% 가져간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은 “말하기 어려운 부분일 텐데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궁금했던 내용인데 잘 봤습니다”, “진짜 쉬운 일 아니다”, “그냥 대형 운전하시는 분들 대단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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