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혼자 터질 수 있다는 자동차 부품, 무엇일까?
타이어 펑크 사고 / 한국경제신문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소에도 정기적인 차량 점검이 필요하지만 대체로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는 명절, 휴가 시즌에는 필수다. 일반적으로 각종 케미컬, 소모품의 잔량과 상태를 확인하게 되는데 특히 타이어 점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속도로 사망사고의 63%가 타이어 관련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타이어 제조사에서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권장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매 달마다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하기란 쉽지 않다. 점검 주기를 떠나 직접 공기압을 확인하고 주입하는 운전자들도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정비소나 타이어 전문점에서 채워주는 대로 타고 다니게 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높은 공기압은 승차감 해쳐
낮은 공기압도 고속에서 위험
타이어 숄더 편마모
스탠딩 웨이브 현상정비소, 타이어 전문점에서도 대다수 운전자들이 공기압 관리에 소홀하다는 걸 알기에 오랜 기간 보충하지 않을 것을 감안해 정량보다 공기압을 높게 채우는 경우가 많다. 공기압이 한참 부족한 것보단 낫지만 과한 공기압 역시 몇 가지 문제를 수반한다. 타이어가 단단해져 승차감을 해칠 수 있으며 타이어 중앙부에만 편마모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노면이 뜨거운 여름철 고속도로 주행 시 내부 압력이 올라 약간의 충격에도 펑크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타이어를 장기간 방치해 공기압이 규정치보다 많이 낮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 상태로 고속 주행을 할 경우 타이어가 파도치듯 출렁거리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데 장시간 지속될 경우 타이어가 버티지 못하고 찢겨나가듯 터질 수가 있다. 타이어에 작은 구멍이 나 공기가 서서히 빠지는 펑크와 차원이 다를 정도로 위험하다. 접지 면적이 불필요하게 넓어져 연비가 저하되며 타이어 양측면에 편마모가 생기는 건 덤이다.
정확한 공기압은?
차체에 적혀 있어
표준 공기압 위치
표준 공기압차마다 적정 공기압이 다르기 마련인데 내 차에 맞는 공기압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타이어에 적혀 있는 최대 공기압의 80%를 넣는 이들도 있는데 아주 틀린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가장 정확한 건 차량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수치다. 차량 설명서와 차체에 적혀 있는데 일반적으로 운전석 문을 열면 B 필러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간혹 주유구에 붙어있는 차종도 있다.
동일한 모델일지라도 사양에 따라 타이어 사이즈가 다른 만큼 공기압도 각기 다를 수 있어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혹자는 겨울, 여름에는 공기압을 표준치보다 높이거나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기적으로 점검만 잘 해준다면 굳이 계절 별로 차이를 둘 필요는 없다. 애초에 제조사에서 표준 공기압을 지정할 때 계절에 따른 공기압 변화도 고려하기 때문이다.
공기압 보충 간단해
정비소 갈 필요 없어
순정 펑크 수리 키트 / 영현대
공기압 게이지와 TPMS타이어 공기압 보충을 위해 정비소, 주유소 등을 들르는 이들이 많다. 지나가는 길에 들를 수 있다면 좋은 방법이지만 집 주차장에서도 타이어 공기압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요즘 판매되는 대부분 차량은 트렁크 바닥 아래에 스페어타이어 대신 펑쳐 수리 키트가 들어간다. 작은 펑크를 수리하기 위한 장비인데 간단한 공기압 조절에도 활용할 수 있다.
차량 내 시거잭에 전원선을 연결하고 호스를 본체와 타이어 공기 주입구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공기 주입기의 전원을 켜면 펌프가 작동하는데 게이지 바늘이 표준 공기압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반대로 공기압이 표준치보다 높은 경우 호스 끝이나 본체에 달린 공기 방출 버튼을 누르면 타이어 공기압을 필요한 만큼 낮출 수 있다. 공기압을 맞춘 후 주차장을 한두 바퀴 돌고 계기판에서 공기압을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것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