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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Sep 30. 2022

이 맛에 볼보 타지, 아빠들 모두 열광한 볼보의 신기술

볼보 XC90 /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

예로부터 자동차 업계에서 '안전의 대명사'로 불려온 볼보가 다시 한번 혁신적인 안전 사양을 공개했다. 볼보는 차량에 남겨진 어린이나 반려동물의 존재를 감지해 안전조치를 취하는 '실내 레이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정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여름마다 뜨거운 차에 혼자 방치돼 목숨을 잃은 어린이 수가 미국에서만 900명 이상에 달한다. 볼보는 "자사의 실내 레이더 시스템이 이러한 사고를 예방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간단히 살펴보자.


곳곳에 장착된 센서

미세한 움직임도 감지

팰리세이드 후석 승객 감지 센서 / YouTube '카도르 TV'
후석 승객 알림 / View H

볼보의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차량 내에 장착된 센서로 탑승자의 존재 여부를 감지한다. 동작 감지 센서는 오버헤드 콘솔부터 실내 독서등, 트렁크까지 차내 대부분 공간을 감지하며 미세한 움직임도 포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트렁크의 경우 반려동물까지 감지하기 위해 센서를 장착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미 유사한 기능이 있었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에 후석 승객 알림을 최초 적용했으며 여러 차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후석 승객 알림은 운전자가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릴 때 후석에 승객이 남아있을 경우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에 알림을 띄워주는 기능이다. 하지만 볼보는 여기서 한 단계 진보한 기능을 제공한다.


공조장치로 위험 낮춰

올해부터 순차 적용

펫 컴포트 모드 / 리비안
볼보 EX90 예상도 / Arena EV

운전자가 차를 잠그려고 할 때 실내 레이더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까지는 비슷하다. 만약 차량 내에 남겨진 탑승자의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차량은 잠금이 해제된 상태를 유지하며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알림을 표시한다. 만약 운전자가 이를 못 보고 차량을 떠났다면?


공조장치가 자동으로 켜져 이상적인 실내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어린이가 저체온증이나 열사병으로 위험에 처하는 상황을 방지한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경우 차량에 반려동물을 두고 내려야 하는 경우를 대비한 '펫 컴포트 모드'를 제공하는데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실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디스플레이에는 반려동물이 안전한 상태에 있다는 알림을 띄워놓는다. 볼보의 실내 레이더 시스템은 현대차의 후석 승객 알림과 리비안의 펫 컴포트 모드를 적절히 융합한 궁극적인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안전벨트도 볼보가 발명

무료로 기술 배포하기도

최초의 3점식 안전벨트 / 볼보
국제신문

네티즌들은 "다른 제조사들은 성능이나 디자인에 치중해 경쟁하는 와중에 볼보는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항상 잊지 않는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볼보 말고는 대안이 없어 보이네", "작동 원리만 보면 엄청난 기술력이 필요한 장치도 아닌 것 같은데 역시 볼보라서 이런 걸 최초로 만드나 보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볼보가 최초로 개발 및 상용화한 3점식 안전벨트에 관한 일화도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 자동차에 필수로 탑재되는 3점식 안전벨트는 1959년 볼보가 발명했다. 이는 당시 교통사고 사망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혁명 그 자체나 다름없었는데 볼보는 3점 안전벨트에 대한 특허 신청을 포기하고 업계 전체에 기술을 공개했다. 대단한 부를 거머쥘 수 있었음에도 금전적 이득보다 모두의 안전을 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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