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제조사 중 쉐보레는 점차 국내 생산 차량이 줄어들고 있다. 최근 대표 경차 스파크가 단종됨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차량은 단 2대로 추려졌다. 거기에 한국 지엠은 생산 체제를 크게 바꾸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한국GM은 이달 말부터 부평2공장을 더 이상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한국GM이 국내 생산 시설의 문을 닫는 것은 지난 2018년 군산공장을 닫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GM은 문들 닫는 것인지 알아보자.
부평2공장 닫고
1공장과 창원에 올인
지난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26일부터 부평2공장의 운영을 중단할 것이고, 기존 공장에서 생산하던 트랙스와 말리부는 단종된다”고 전했다. 이후 해당 공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업계 관계자는 “중단 결정이 내려지고, 이후 부지 사용이나 관련 문제는 아직 전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평2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은 창원공장 전환 배치 신청받아 업무 배치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계획은 “기존 부평2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500명을 부평1공장, 700명을 창원공장으로 배분하여 기존 생산력보다 더 높은 효율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GM은 대규모 인력 배치와 더불어 두 공장에 총 1조 1,000억을 투자하기로 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한국GM 20주년
새로운 시작
지난 10월 한국GM은 출범 20주년을 맞아 기념식 행사를 창원공장에서 열었다. 창원공장에서는 주로 티코, 다마스, 스파크 등 경차 위주의 생산 라인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국GM은 새로운 CUV 모델을 생산하려고 한다. 생산라인 정비 등을 위해 한국GM은 창원공장에 9,000억 원의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 9월 이미 생산 설비의 점검을 마친 상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창원공장은 “기존 경차 기준으로 시간당 53대만 생산할 수 있었던 생산라인을 바꿔, CUV 차량을 시간당 60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앞으로 한국GM이 CUV와 더불어 다양한 차량들을 생산해 기존 생산량보다 높은 생산 효율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