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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Nov 18. 2022

198km/h로 질주한 테슬라, 알고 보니 급발진이다?

중국 테슬라 급발진 의심 사고 / 사진 출처 = "웨이보"

중국에서 테슬라 차량이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내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는 해당 차량의 급발진을 의심하며 테슬라 차량 전반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환구시보 등 중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 광둥성 차오저우시 라오핑현의 한 도로에서 테슬라 모델 Y 차량이 약 2.6km가량을 폭주하다가 모터사이클 2대와 자전거 2대를 충돌했다. 이후에도 질주를 계속하던 사고 차량은 도로에 멈춰 있던 화물차와 건물을 충돌한 뒤에야 멈췄다.


"브레이크가 전혀 안 먹혔다"

"애초에 안 밟았으니 그렇지"

중국 테슬라 급발진 의심 사고 CCTV / 사진 출처 = "웨이보"
중국 테슬라 급발진 의심 사고 CCTV / 사진 출처 = "웨이보"

이 사고로 모터사이클 탑승자와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학생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테슬라 운전자, 보행자를 포함한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 차량인 모델 Y는 본래 형태를 유추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 테슬라 운전자는 "갓길에 정차하기 위해 브레이크를 밟았고 P 레인지로 변속했는데 차량이 갑자기 급가속했다"며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경찰도 운전자가 음주 상태가 아니며 화물차 운전기사로 20년간 일한 경력이 있음을 확인해 차량 결함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사고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브레이크 램프가 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애초에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 제동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례가 처음 아니야

작년에도 유사한 사고 발생

중국 테슬라 급발진 의심 사고 CCTV / 사진 출처 = "웨이보"
중국 테슬라 급발진 의심 사고 CCTV / 사진 출처 = "웨이보"

테슬라 차량이 급발진으로 의심된 사고를 일으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에도 중국 장쑤성에서 테슬라 차량이 주행 중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현상이 나타나 1.8km가량을 질주하다 다리 난간에 충돌했다. 운전자는 차량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며 테슬라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작년 5월에는 중국 광둥성에서 테슬라 차량이 앞서가던 트럭을 추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차량은 제한 속도가 시속 60km인 도로에서 시속 158km까지 가속하다가 추돌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사망한 테슬라 운전자는 퇴직한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차량 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차량 문제로 과속 단속되기도

"언젠가 문제 터질 줄 알았다"

중국 테슬라 급발진 의심 사고 후 / 사진 출처 = "웨이보"
중국 테슬라 급발진 의심 사고 후 / 사진 출처 = "웨이보"

테슬라 차량의 비슷한 사고 사례가 이어지자 소비자가 공개적으로 항의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작년 4월에는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한 여성이 테슬라 전시차를 밟고 올라가 테슬라의 브레이크 결함으로 과속 단속에 걸렸다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테슬라는 운전자의 조작 미숙이 원인이며 자사 차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자동차를 만들어본 적도 없는 회사가 찍어낸 전기차라 찜찜했는데 역시 시간이 지나니 문제점이 드러난다", "시속 198km로 충돌했는데 운전자가 살아있다고?", "전기차 급가속은 더더욱 답이 없다", "테슬라가 테슬라했네",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고 있었는데 운전미숙으로 결론났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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