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중에서 가장 가격 대비 운동 성능이 뛰어난 스포츠 세단은 제네시스 G70과 기아 스팅어가 유일하다. 두 차량은 수입 스포츠 세단과 비교될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이었고, 국산차에서 보기 어려웠던 상품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G70과 스팅어의 판매량이 급감하자, 일각에서는 “G70과 스팅어는 곧 단종된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와중에 LA 오토쇼에서 제네시스는 컨버터블 차량을 공개했는데,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알아보자.
제네시스가 공개한
컨버터블 콘셉트
지난 15일 LA 오토쇼에서 제네시스는 ‘X 콘셉트 시리즈’의 세 번째 차량으로 ‘엑스 컨버터블’을 공개했다. 이전에 공개되었던 제네시스 콘셉트카와 달리 이번 ‘엑스 컨버터블’은 이름 그대로 컨버터블 형태로 제작되었고, 제네시스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이번 컨버터블 콘셉트에는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다”라면서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의지가 담긴 차량이다”라고 설명했다.
컨버터블 콘셉트를 본 국내 네티즌들과 해외 네티즌들은 “매끈하고 아름다운 보트 같다” 또는 “확실히 이전과 달리 제네시스의 디자인이 다른 수입차처럼 아름다운 디자인 언어를 가지고 있다”라는 반응들을 보여줬다. 또 다른 반응으로는 “신차가 안 나오고 있는 제네시스 G70이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 있었다.
양산되길 바라는 소비자들
하지만 나올 가능성은 낮다
루크 동커볼케의 말대로 ‘고객의 니즈’를 생각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많은 네티즌들은 “새로운 G70이 컨버터블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사실상 컨버터블 콘셉트 차량은 양산될 가능성이 낮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 세단으로 불리는 G70과 스팅어의 판매량은 월 300대가 겨우 팔릴 정도이고, 올해 9월까지 판매된 G70은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약 31.1%가 떨어지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에서 진행 중이던 G70의 후속 차량 개발을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이고, 2017년을 끝으로 출시된 차량이 아직까지도 페이스리프트나 풀 체인지를 하지 않는 것은 수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국내 유일하던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은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내연기관이 아니라면
전기차로는 출시될까?
이미 2021년부터 현대차는 별도의 엔진개발은 없다고 발표했고, 현대차 내부에서도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미루어 보았을 때 새로운 내연기관 G70이 나올 가능성보단 새로운 전기차 스포츠세단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할 수 있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에서는 E-GMP 플랫폼을 두고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2025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고, 업계에서는 “신형 플랫폼은 제네시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며, 제네시스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차만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쉽지만 내연기관 엔진이 탑재된 제네시스 G70은 만나보기 어렵겠지만, 새로운 전기차 G70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