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 하나 있으니, 바로 자율주행 기술이다. 하지만 아직까진 그 어떤 업체들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실정이다. 국산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이들의 경우 레벨 3에도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니 말이다. 이렇다 보니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들에 탑재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이름만 그럴싸하지, 어디까지나 주행을 보조해줄 수 있는, ‘반’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술력만을 구현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완성차 업체, 테슬라도 아직까지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최근 한국 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사용하는 오너가 나타났다고 한다.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다.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했다는 국내의 한 운전자,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자율주행인데
사고를 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율주행 너무 믿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글쓴이에 따르면 ”지인이 후미 추돌 사고를 당했는데, 당시 가해 운전자는 정차된 지인의 차를 엄청난 속도로 들이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가해 차량은 신형 BMW 차량으로 가해 운전자는 자율주행을 놓고 사고를 내게 되었다”면서 “가해자는 고의로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 차량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에 대해 가해 운전자는 BMW에 정식으로 항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글쓴이는 해당 사고에 대해 “아직까지는 자율주행 믿으면 안 될 거 같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아직 한국에는
완전 자율주행이 없다
그렇다면 당시 사고를 낸 BMW 운전자는 어떤 차량을 타고 있었을까? 글쓴이의 말대로라면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형 BMW 차량은 신형 X7 모델이 제일 신형일 것이다. 하지만 해당 차량에는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을 것인데, 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아닌 단순한 운전 보조 기능일 뿐이다.
사고를 낸 운전자의 BMW 차량이 어떤 모델인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 국내 시장에 출시된 어떤 모델에서도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가진 차량은 단 한 대도 존재하지 않는다. 즉 가해 운전자의 말대로 자율주행을 켜놓고 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차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운전자의 몫이라고 볼 수 있다.
제조사에 따진다는
운전자의 입장
앞서 언급한 대로 레벨 2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고 운전자는 해당 사고에 대해 책임을 제조사에게 문의할 수 없으며, 결론적으론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해당 글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어떤 차를 샀길래 자율주행 기능을 믿고 주행한 지 모르겠다”면서 “100% 전방을 안 보고 사고 내놓고 제조사한테 따지는 것”이라는 반응과 “자율주행은 자율 주행이고, 사고 피해는 꼭 가해 운전자가 해결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