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에 접어든 현재, 일본 완성차 업계는 그동안 쌓아온 명성마저 무너뜨리는 지경까지 왔지만 하이브리드 분야에서는 여전히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특히 토요타가 1997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는 일본에서 아반떼와 다름없는 국민차로 매번 신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국내에서도 2009년 3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꾸준히 판매 중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훌륭한 연비와 내구성에 호평이 이어지며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4세대 모델은 삼각떼와 견줘도 밀리지 않을 역대 최악의 디자인으로 풀체인지 직전까지 비난에 시달렸지만 말이다. 오죽하면 차주들마저 "연비 때문에 이 악물고 탄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행히 지난 11월 공개된 5세대 모델은 같은 프리우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환골탈태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최근 국내 출시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HEV, PHEV로 운영
한국에는 HEV만 판매
지난 27일 수입차 영업 일선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 딜러사는 2023년 상반기 신형 프리우스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신형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한국 시장에는 하이브리드 모델만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프리우스는 2세대 TNGA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되어 차체 강성과 경량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529×1,782×1,425mm로 구형보다 46mm 짧아졌지만 휠베이스는 50mm 늘어난 2,750mm로 더욱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전자식 사륜구동 E-Four
인테리어도 대폭 개선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2.0L, 1.8L 가솔린 엔진으로 이원화했다. 합산 최고출력은 각각 196마력, 140마력이며 2.0L 모델의 경우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Four’가 옵션으로 마련된다. 리어 액슬에 별도 탑재된 전기 모터가 뒷바퀴를 굴려 프로펠러 샤프트와 트랜스퍼 케이스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동력 전달 효율과 실내 공간 활용도 면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상당한 변화를 거쳤다. 디지털 계기판은 중앙에서 운전석 쪽으로 이동했으며 센터 디스플레이는 12.3인치로 커졌다. 신규 적용된 전자식 변속 레버는 렉서스 NX, 토요타 크라운과 공유하며 컵홀더도 세로 배치에서 가로 배치 방식으로 변경되어 사용 편의성이 개선되었다.
주행 보조 시스템 강화
긍정적인 국내 반응
편의/안전 사양도 강화되었다. 새롭게 추가된 디지털 룸미러는 전용 후방 카메라 영상과 연동된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차로 중앙 유지 및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포함된 토요타 최신 세이프티 센스가 탑재되었으며 자동 및 원격 주차를 지원하는 ‘어드밴스드 파크’도 갖췄다. 빌트인 캠 영상은 별도의 저장 장치가 아닌 ECU에 데이터를 저장해 사고 시 데이터 손실 위험을 줄인다.
네티즌들은 “이번에는 좀 이쁘게 뽑았네”, “토요타가 드디어 정신 차렸다“, “현대차는 긴장 좀 해야겠네”, “지금 거는 프레데터 닮아서 볼 때마다 속 안 좋았는데”, “훨씬 봐줄 만하다”, “역대 프리우스 디자인 중에 가장 잘 나왔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