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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09. 2023

국내 출시된 GMC 시에라, 시장에 어떤 변화 가져올까

사진 출처 = youtube 'Cars Garage'

국내에서 유독 인기가 없는 차종들은 많았다. 유럽에서 강세인 왜건과 해치백은 국내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으며, 미국 자동차의 제왕인 픽업트럭 역시 국내에서는 독특한 취향의 돈 많은 소비자들의 세컨카에 불과했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최근에는 이러한 성향이 줄어 점차 비인기 차종도 판매량이 일정 확보되면서 도로 위의 다양성이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북미 픽업 시장의 강자, GMC가 국내 진출 모델로 채택한 픽업트럭인 시에라가 출시되었다고 한다. 이 새로운 괴물의 등장은 앞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특히 픽업 시장을 어떻게 바꿔놓게 될까? 오늘은 시에라의 국내 출시와 함께 국내 시장의 변화에 대해서 간단하게 추측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2022 GMC 시에라 / 사진 출처 = 'Car and Driver'
2022 GMC 시에라 내부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Car and Driver'

GMC의 시에라는 국내에 최고급 트림은 드날리로 단일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9,330만 원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상당히 고가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파워를 생각하면 납득이 되기도 한다. 최고 출력 426hp, 최대 토크 63.6kg.m라는 강력한 파워에 2열 레그룸은 1,102mm에 달하는, 사실상 국내에 없었던 픽업트럭의 등장인 셈이기 때문이다.


내부 인테리어 또한 국내 유일한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국내 시장 분석을 통해 전자식 계기판과 대형 디스플레이처럼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인테리어 트렌드를 캐치하고자 하는 한국 GM의 고심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상 무주공산인 국내 픽업 시장

가격으로 시장 양분 가능 추측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 사진 출처 = 'The Korean Herald'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칸 / 사진 출처 = 'KB차차차'

국내 시장에서 픽업은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이 유일한 모델이었으며,  그외에는 어떠한 선택지도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병행수입 한 그레이 임포트 차량이 몇 대 돌아다니며 이목을 끌긴 했지만, 이는 고려 사항이라 할 수도 없다. 즉, 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고가의 픽업트럭을 살 의향과 자본이 충분한 소비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렉스턴 스포츠를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시에라의 국내 출시는 가뭄의 단비나 다름 없었을 것이다. 다만 시에라가 출시된다고 해서 렉스턴 스포츠와 경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애당초 제원상, 가격 상으로도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사실상 운전자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서 시장을 양분할 것임이 더 타당해 보인다. 애당초 업무용으로 시에라를 살 소비자가 국내에 얼마나 되겠는가?


대격변 앞둔 국내 픽업 시장

네티즌 '실제로 보면 압도적일 듯'

위장막이 목격된 모하비 픽업 버전 /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남차카페'
포드 F-150 lightning / 사진 출처 = 'Business Insider'

다만 시에라를 시작으로 국내 픽업 시장은 앞으로 격동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최근 위장막 차량이 목격되고 있는 기아자동차 모하비 기반 픽업 모델의 출시가 예상되며, 만약 포드의 F-150 라이트닝 같은 전기 픽업까지 등장한다면 유지비, 디자인, 용도 등 다양한 소비 기준을 바탕으로 전에 없던 픽업 모델 경쟁 시대가 도래할 것임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시에라는 어쩌면 그 시작점에 있는 기념비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네티즌들은 앞으로의 픽업 시장의 전망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이게 진짜 남자들의 차지'라는 댓글을 달았으며, '선택지가 많아져 가격 경쟁 붙으면 소비자들은 무조건 이득이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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