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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Feb 22. 2023

정부마저 인정하고 말았다는 현대차의 심각한 결함 수준

지난 2021년 출시된 현대차그룹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작년에는 2만 7,399대가 팔려 기아 EV6(2만 4,852대)와 제네시스 GV60(5,639대)를 제쳤고 '2022~2023 일본 올해의 수입차', '2022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차'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16개가 넘는 수상 및 비교평가 종합 1위 이력이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평탄한 바닥을 활용한 슬라이딩 콘솔 '유니버셜 아일랜드'와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SBW) 역시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돼 혁신을 선도한 모델로 여겨진다. 그런데 최근 치명적인 결함이 발생해 화제다. 다름 아닌 EPB(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의 결함이며 자칫 소중한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로 전해진다.


주차 브레이크 저절로 풀려

이외 9만 대 넘는 차량 결함

현대 아이오닉 5
현대 아이오닉 5 EPB 스위치

국토교통부는 지난 14일 현대자동차,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 BMW코리아, 한국모터트레이딩에서 제작 및 수입 판매한 33개 차종 9만 3,575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되어 자발적인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누적 판매량 5만 1,471대를 기록한 아이오닉 5는 차량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인해 차량 문을 열 경우 EPB가 해제되는 결함이 확인됐다. 이는 경사지 주차 시 차량이 내려가 보행자를 치는 등 인명 피해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한 만큼 현대차는 리콜을 시행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더 비틀

에어백이 사람 잡아

폭스바겐 더 비틀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pajullsmart"
타카타 에어백 / 사진 출처 = "NBC News"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등 16개 모델 3만 4,216대는 게이트웨이(통신 중계) 제어장치 내 수분 유입에 따른 단락으로 주행 중 엔진 출력이 감소하는 문제가 확인됐다. 폭스바겐 더 비틀 2.0 TDI 등 2개 모델 1,235대는 악명 높은 타카타 에어백이 적용됐는데 마침내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에어백은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 압력으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에게 심각한 상해를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사례가 해외에서 191건 발생했다.


볼보 XC60 등 7개 모델 2,587대는 브레이크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문제로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 ESC(차체 안정성 제어 장치)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확인됐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2WD 등 2개 모델 2,397대는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 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음이 4초 이상 작동하지 않는 안전 기준 위배 사항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한국토요타자동차 측에 추후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BMW 740i 등 3개 모델

조수석 에어백 미작동

BMW 740i / 사진 출처 = 네이버 남차카페 "성남ll준서"님
BMW 7시리즈 조수석 전동 조절 버튼 / 사진 출처 = "PenskeCars.com"

BMW 740i 등 3개 모델 1,487대는 전동 조절 시트 소프트웨어 오류로 조수석을 앞뒤 방향으로 끝까지 이동한 후 같은 방향으로 추가 조정할 경우 좌석 위치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며, 이에 따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확인됐다. 야마하 YZE1000 등 모터사이클 2개 모델 182대는 ECU(엔진 제어 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된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작사 및 수입사들은 해당 차종 소유주들에게 우편 및 문자 등으로 시정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며, 리콜 시행 전에 소유자가 사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 및 수입사 측에 비용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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