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준중형 SUV가 갑자기 5천만 원에 출시된 이유

토요타 RAV4 PHEV

토요타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에 출시하는 첫 신차로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앞세웠다. 기존에 판매 중이던 RAV4 하이브리드와 달리 배터리 충전을 통한 EV 주행과 가솔린 주행이 모두 가능한 모델로 더욱 우수한 동력 성능,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국내에 출시된 토요타 모델 가운데 최초로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안전 사양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oyota Safety Sense)' 역시 최신 버전으로 무장했다. 작년 국내에서 판매된 토요타 전체 판매량 중 40%를 차지하는 모델답게 이번에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구동축 없는 사륜구동

E-Four 시스템 탑재

토요타 RAV4 PHEV 엔진룸 / 사진 출처 = "Cars.co.za"

완속 충전 중인 토요타 RAV4 PHEV / 사진 출처 = "Driving Electric"

RAV4 PHEV는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306마력을 발휘한다. 토요타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는 독특하게도 프로펠러 샤프트 없이 전륜과 후륜을 모두 구동한다. 전후륜 액슬에 각각의 전기 모터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센터 터널이 생략돼 넓은 실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닥 전체에 배터리팩을 고르게 배치해 18.1kWh에 달하는 용량과 낮은 무게 중심을 모두 챙길 수 있다.

E-Four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100:0에서 20:80까지 구동력을 배분한다. 전기모터만으로 63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6.6kw 완속 충전을 지원해 외부 전원으로 충전 시 완충까지 2시간 37분이 소요된다. 연비는 복합 주행모드 기준 15.6km/L다.

PHEV 특화 주행 모드

주행 보조 시스템 개선

토요타 RAV4 PHEV 인테리어 / 사진 출처 = "NetCarShow"

토요타 RAV4 PHEV 드라이빙 모드 셀렉터 / 사진 출처 = "RAV4 World"

PHEV의 특성을 살린 네 가지 주행 모드가 적용됐다. 엔진의 개입 없이 전기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EV 모드, 배터리 충전량을 유지하며 전기 모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HV 모드, 전기 모터로 주행 중 추가 동력이 필요할 경우 엔진을 가동하는 Auto EV/HV 모드, 배터리 잔량이 부족할 때 엔진을 충전용으로만 구동하는 CHG Hold 모드 등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도 업그레이드되었다.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의 경우 교차로 긴급 제동 보조, 맞은편 차량 긴급 제동 보조 등 두 가지 기능이 신규 적용됐다. 회피 기동 시 조작이 충분치 않을 경우 스티어링 휠 조작량을 더해주는 긴급 조향 어시스트 기능도 있으며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국내에 출시된 토요타 모델 중 최초로 주차 중 충돌 위험 감지 시 제동을 지원하는 주차 보조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사제 내비 필요 없다

단일 트림 5,570만 원

토요타 RAV4 PH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사진 출처 = "LG U+"

토요타 RAV4 PHEV / 사진 출처 = "Top Gear"

RAV4 PHEV에 적용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토요타 커넥트'는 LG U+의 U+ 기반으로 제공된다. 여기에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연동해 안내하는 통신형 내비게이션과 음악 스트리밍, 팟캐스트, 모바일 EV, U+ 스마트홈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된다.

또한 '네이버 클로바(Naver Clova)'와 연동되는 AI 음성 인식 시스템이 탑재돼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실내 온도 변경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 명령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차량 소모품 교환 및 점검 시기 자동 안내,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긴급 출동 서비스를 호출하는 기능이 제공된다. RAV4 PHEV는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어 판매 가격이 5,570만 원에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