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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r 02. 2023

인과응보네요, 바가지 상술 심했다던 제주도 렌트카 근황

2일 제주관광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수는 약 1,380만 명으로,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약 1,356만 명보다 25만 명이 많은 관광객이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해외여행이 막히며 제주로 개인 및 단체 여행객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여행업계가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숙소 이용 건수를 조사한 결과 제주는 지난해 설 연휴보다 29%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 오히려 경기도와 서울, 부산, 인천 등에 몰린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팬데믹 기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렌터카, 호텔 등 ‘바가지 상술’로 실망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 풀리자 해외로 눈길
제주행 티켓값 상승도 한몫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그렇다면 현재 제주 렌터카 시장은 어떨까. 2019년도 1만 9,200원이었던 하루 대여가격이 코로나 팬데믹이 한참이던 2021년에 8만 18원까지 치솟았던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5분의 1토막 난 3만 5,087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처럼 렌터카 비용이 한층 저렴해졌음에도 관광객들은 여전히 물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실제 제주 렌터카 업체들은 70~80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느 때와 달리 ‘예약 완료’는 찾아보기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자 국내 관광객들이 일본이나 베트남 등으로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 이에 항공사들이 국내 항공 편수를 대폭 줄인 탓에 제주행 티켓값이 최대 24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상황에 여행을 준비하는 이용객들의 입장에서 같은 돈으로 해외로 나가는 게 이득인 셈이다.    


가성비 따질 경우
제주보단 동남아, 일본

사진 출처 = 'YTN'
사진 출처 = '뉴스1'

제주가 외면받는 사이 올해 해외여행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3,187%로 증가했는데, 이 같은 지표는 여행수요 자체가 감소한 건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주 관광이 다시 활성화기 위해 ‘바가지 상술’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네티즌은 “뭐든 도가 지나치면 탈이 나게 돼 있다. 제주에 가고 싶어도 가성비 생각하면 동남아 여행을 가게 된다”고 꼬집었다. 


실제 제주관광공사가 내국인의 제주 관광 만족도를 살펴봤을 때 해마다 만족도가 떨어진 정황이 포착됐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2019년 4.09점이었던 점수는 2020년 3.96, 2021년 3.88점으로 하락했다. 


호황기에 현금 충분히 확보
중고차 판매 금액이 쏠쏠 

사진 출처 = '뉴스1'
사진 출처 = '뉴스1'

한편 제주 렌터카 시장은 아직까지 타격이 적은 듯하다. 코로나 팬데믹에 이미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인데, 여기에 또 다른 수입원인 차량 교체 시기(4년 마다)가 맞물려 중고차 판매 금액이 들어온 상태다. 게다가 신차로 교체할 때 할부로 구매가 가능하기에 당장 목돈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망이 어둡다는 진단하고 있다. 제주 렌터카 한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객 방문이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비자가 풀렸지만 단체관광으로 전세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렌터카 시장에는 작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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