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6,000만 원을 호가하는 람보르기니가 하룻밤 사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붙잡힌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자 네티즌들이 경악한 것. 람보르기니를 훔친 이가 바로 해당 차를 소개해 준 딜러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훔친 차량을 다른 사람에게 되팔기까지 하는 뻔뻔한 행태가 알려졌는데, 자신은 절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피해자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중이다. 과연 해당 딜러는 왜 자신이 판매한 차량을 다시 훔친 것인지 알아보자.
자신의 고객 자택 주차장서
차량 훔치고 빼돌린 딜러
이번 사건을 단독 보도한 ’채널A’에 따르면 피해 고객인 A씨가 지난해 4월 한 중고차 업체를 통해 딜러 B씨를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B씨는 캐피탈 사 리스 차량을 권했고 이에 A씨는 처음엔 리스로 운행하다 추후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했다.
그렇게 A씨는 8개월가량 매달 450만 원의 리스 금액을 지불하며 람보르기니를 몰았는데, 지난해 22월 서울 강남구 자택 주차장에 세워 둔 A씨 차량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 차량 절도로 경찰에 신고한 A씨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데, 폐쇄회로(CCTV)에 찍힌 2명 중 한 명이 자신에게 차량을 팔았던 B씨였던 것.
딜러와 동행한 남성도
피해자 중 한 명이었던 것
그런데 B씨는 이후 더 황당한 행태를 보였는데, 고객의 차량을 훔친 것도 모자라 다른 사람에게 팔아버리기까지 했다. B씨가 범행 당시 함께한 다른 남성에게 차량을 판 것인데, 경찰이 조사한 결과 이 남성 역시 B씨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였다.
이 남성은 지난해 10월 B씨에게 차를 구해달라고 1억 5,000만 원을 지급했으나, B씨가 남성과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성은 “B씨가 직원 집에 차가 있으니 가서 가지고 오면 된다고 했다”라며 “그저 B씨를 따라가 차를 받아 왔을 뿐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리상 절도는 인정
법적인 문제 없어 주장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며 “경기가 안 좋아져 돌려막기를 하다가 이렇게 됐다”라고 A씨의 차를 훔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리스 차량이기 때문에 윤리상 절도가 맞지만 법적으로는 절도가 아니다”고 주장해 또 한 번 논란을 빚었다.
B씨의 업체 측은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했다”라며 개인 일탈로 선을 긋고 나섰는데, A씨의 차량 외에도 다른 차 판매 대금 1억 2,000만 원을 중간에서 떼먹은 혐의도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게 우리나라에서 가능한 일인가?”, “계획적인 범죄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차를 훔쳤는데 절도가 아니다? 사기꾼들 참 대단하다”, “영화에서만 봤던 범죄가 현실에서 일어나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