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을 색출해내다
어떤 이의 표정이 죽상이 되었나?
범인은 말이 없다. 말하면 드러나니까. 대신 표정을 숨긴다. 하지만 숨긴다는 건, 이미 감정이 앞질렀다는 뜻이다. 죽상. 죽을 쓴 얼굴. 감정을 덮었으나 표정은 굳었다. 말은 통제됐지만 근육은 거짓말을 못했다. 범인은 죄책감이 없다. 그러나 노출될까 봐 두렵다. 그 두려움이 몸을 선행한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먼저 보는 건 입이 아니라,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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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5. 2025
by
Edit S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