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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Apr 07. 2023

고급차로 억대 보험사기 벌인 일당, 결국 이렇게 됐다

*본 글과 무관한 사진 자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에서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은 총 1조 818억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중 6,618억 원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사기유형은 사고내용 조작이었다.


지난 29일, 유튜브 한문철TV에는 고급 수입차 3대를 동원해 보험사기를 벌이다 검거된 일당의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범인들은 사고 전날 예행연습을 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영상에는 연습 당시의 장면도 생생하게 담겼다. 이들은 1억 원이 넘는 보상금을 가로챘는데, 대체 어떻게 사고를 꾸민 것일까?

흰색 승용차의 예행연습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오랜 시간 정차한 연습 차량 / 사진 출처 = "한문철TV"

흰색 승용차로 예행연습

특정 장소에서 다음날 사고

사고 일시는 2021년 10월이었다. 10월 7일 오후 11시경, 충남 천안의 한 골목길에선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차를 돌려 좌회전하더니 특정 구역에서 오랫동안 정차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해당 차량이 멈춘 곳은 수입차 2대가 주차된 정중앙이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인 8일 오후 11시 10분, 골목길 우측에는 2대의 차량이 그대로 주차되어 있었고 어제와는 다른 차량 1대가 주변을 서성였다. 주변을 돌던 차량은 전날 흰색 승용차가 진행했던 경로를 밟더니, 주차된 차량 옆에서 감속하지 않고 그대로 충돌했다.

범행에 가담된 사고 차량 / 사진 출처 = "한문철TV"
충돌 당시 장면 / 사진 출처 = "충남경찰청"

미수선 수리비 1억 편취
보험가액 책정 기준 악용

사고 차량은 1차 충돌 이후 전복되었고, 튕겨 나가면서 주차 차량 2대를 모두 파손했다. 우연히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위장한 일당은 공업사 수리비 견적서를 토대로 보험사로부터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1억 6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했다. 


사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연식이 지날수록 감가율이 심하지만 수리비는 비교적 높은 수입차의 특성을 악용해 범죄를 공모했다. 즉, 저렴한 수입차를 중고로 구입한 뒤 사고를 벌이고 차량을 수리하지 않겠다며 견적서 금액을 직접 받은 것이다. 

사고로 전복된 차량 / 사진 출처 = "한문철TV"
*본 글과 무관한 사진 자료

“왜들 그러고 사냐”
네티즌들의 반응은

충남경찰청은 보험사로부터 신고받았고, 과학적 분석기법을 동원한 약 1년의 수사 끝에 보험사기 일당의 혐의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범죄를 공모한 3명 중 2명은 사실을 자백했고, 주도자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은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이번 사고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참 열심히들 산다”, “일해서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얼마나 사기를 많이 쳤으면 저런 생각을 하냐”, “저런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보험료를 많이 내야 하냐”, “몸도 좀 다치지 그랬냐”, “돈 받았을 때 기쁨 잊지 못할 듯, 강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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