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화를 참지 못해 되돌리지 못할 잘못을 저지른 사례가 잊을 만하면 들려온다. 이러한 사례 중에서는 처음부터 심각한 문제가 아닌 사소한 시비에서 비롯되었다가 크게 번지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보복운전 역시 순간의 분노를 억누르지 못해 발생하는 범죄 유형 중 하나다. 차대차로 위협하는 케이스가 많은데,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상대로 위협하거나 해를 가하는 끔찍한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운전자와 보행자 간의 사소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졌다가 결국 최악의 결과로 치달은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
신호 위반한 운전자
이에 항의한 보행자
3월 28일(미국 시각), WSVN 등 현지 언론은 플로리다주 사우스비치에서 쉐보레 콜벳 운전자가 보행자를 고의로 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먼저 콜벳 운전자가 적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했으며 보행자는 그에 대해 정당하게 항의했다.
당시 개를 산책시키고 있었던 보행자는 콜벳 차량이 적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가자 차량을 발로 찼으며 차량에 손상이 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화가 난 운전자는 곧장 차량을 멈춰 세워 내렸고 두 사람은 언쟁을 벌이다가 결국 몸싸움까지 치달았다. 이후 벌어질 일에 비하면 몸싸움은 약과인 수준이었다.
결국 터지고 만 몸싸움
차로 보행자 친 운전자
보행자는 난투극 끝에 운전자에게 주먹을 날려 넘어뜨렸지만 산책시키던 개들이 운전자를 공격하려 하자 이를 제지했다. 이후에도 운전자가 공격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강하게 밀치며 제지했고 결국 운전자는 자리를 뜨는 듯했다. 그러나 운전자는 이미 최악의 결심을 한 듯했다.
차를 몰고 떠난 운전자는 얼마 가지 않아 유턴해 돌아왔고 보도로 차를 몰고 가 보행자를 충돌했다. 목격자는 "그는 차를 전속력으로 몰고 갔다"라며 "보행자를 해치거나 죽이려고 한 고의성 짙은 행동이었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완전히 미친 행동이었다"라고 증언했다.
보행자는 다리에 중상
운전자는 현행범 체포
보행자는 목숨에 지장이 없었으나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가 산책시키던 개들은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비번 경찰관은 부상자에 대한 구호 조치를 취한 후 운전자를 체포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운전자는 20대 후반의 간호사로, 현행범으로 체포되었으며 5월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한국이랑 차원이 다르네", "가해자 직업이 간호사라는 게 더 소름이다", "한국이었으면 보행자도 쌍방 과실로 처리됐을 게 뻔함", "싸우는 와중에 개가 물지 못하게 붙잡는 거 신사적이라 생각했는데 안타깝네", "총을 안 쓴 게 차라리 다행이라고 봐야 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