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든 실수할 수 있다. 운전할 때도 마찬가지이며 초보운전 시절이나 초행길을 주행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한 행동이 타인의 목숨을 위협한다면 이는 누구라도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일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당장 도로에서 벌어지는 상황만 봐도 실수를 넘어 극한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돌발 상황을 수없이 마주할 수 있다. 최근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사례도 마찬가지다.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후
갑자기 급제동한 앞 차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톨게이트를 지나서 1차로 가는데 앞에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 3월 23일 오전 11시 50분경 해운대구 송정 톨게이트 부근에서 촬영된 상황이 담겼다. 제보자 A씨는 하이패스 차로인 1차로로 주행하며 톨게이트를 통과했다.
비가 많이 내려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만큼 A씨는 앞 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있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앞 차가 갑자기 급제동하기 시작했고 놀란 A씨도 덩달아 속도를 줄였다. 이후 앞 차가 피해서 지나간 자리에는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난데없는 역주행 차량
끝내 역주행 이어갔다
앞 차가 가까스로 피해 간 자리에는 역주행 중이던 경차가 멈춰 있었다. 심지어 역주행 차량은 비 오는 날씨에 헤드램프도 켜지 않아 앞 차가 제때 피하지 못했더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이후 뒤따라오는 차량이 역주행 차량과 충돌할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하는 상황이었다.
위험하다고 판단한 A씨는 역주행 차량에 경고하고자 경적을 울리고 차에서 내려 이를 제지하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역주행 차량 운전자가 아랑곳하지 않고 위험한 역주행을 이어 나갔기 때문이다. A씨는 더 이상 고속도로에 정차할 수 없다고 판단해 어쩔 수 없이 계속 목적지까지 진행해야만 했다.
길 잘못 들어 유턴한 듯
"저건 그냥 테러리스트지"
A씨는 "해운대 톨게이트 진출 전 송정 톨게이트가 있는데 송정 톨게이트가 목적지였던 상대 차량 운전자가 해운대 톨게이트로 잘못 들어와 재진입하려 유턴한 듯하다"라고 추정했다.
네티즌들은 "도로의 기본 개념도 모르면서 운전대를 잡을 생각을 하다니 대단하다 진짜", "저런 건 사고 유무 상관없이 면허를 박탈하던가 거액의 벌금을 때리던가 엄벌에 처해야 한다", "저런 인간이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저건 그냥 테러리스트다", "조만간 대형사고 낼 흉악범인데 하루빨리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