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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15. 2023

신고 당한 게 불쾌했던 운전자..  결국 이런 만행까지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대부분의 이중 주차, 혹은 불법 주정차는 부족한 주차 공간이나 비싼 주차요금으로 인해 발생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유가 될 수는 있을지언정 핑계가 되고, 또 정당성이 부여될 수는 없다. 그리고 이런 몰지각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공무원들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공익 차원에서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데 한 신고자는 너무나 활동을 열심히 해서, 신고를 당한 사람에게 박제가 된 경우가 발생하면서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을 뜨겁게 달궜다고 한다. 오늘은 이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면서, 최근 증가하게 된 신고자들의 이야기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얼굴 사진 내걸린 제보자

과태료 1천만 원 보냈다고

박제된 신고자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제보자가 신고를 한 위치들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해당 글을 올린 네티즌은 마치 현상금 수배자처럼 자신의 사진이 박힌 제보자를 멀리서 찍었다. 다행히도 캡처된 블랙박스 영상이 저화질이어서 얼굴을 식별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이것이 지도 로드뷰를 제작하는 차량에 의해 촬영되면서 오프라인에서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박제가 되었다는 말을 붙였다.


제보자는 대전광역시 신성동 일대에서 활발하게 신고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제보자가 올린 신고 위치 정보가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가득 차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들은 약 2달 동안 신고를 한 건들이며, 여기에서 부과된 과태료는 얼추 계산해 보아도 1,000만 원이 넘는 정도라고 한다.


점점 증가하는 신고자들

혼자 1만 건 이상 신고도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를 신고한 사례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소방시설 주변에 불법 주차한 차를 신고한 사례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해당 게시글을 본 뒤 자료를 조사해 보면서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법 주 정차된 차들을 신고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한 명이 여러 대의 차량을 신고해서 올린 것도 있는 글도 많았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불법 주정차를 안전 신문고를 통해 신고한 횟수는 총 343만 1,971건에 달했다고 한다.


한 네티즌은 이런 행위에 대해서 '주차 공간이 부족한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남들의 안전이나 통행을 방해하는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주정차하는 건 절대 당당할 일이 아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에는 혼자 11,651건의 불법 주정차를 신고한 시민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당시 신고 건수 지역 1등을 달성하여 7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공무원도 안 하는 일을.."

억울하다는 네티즌도 있어

버스정류장 불법 주정차를 신고한 사례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보도 위 불법 주정차를 신고한 사례 /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커뮤니티에 신고자들이 많은 만큼, 과태료를 부과받고 자신만 불법 주정차를 한 것도 아닌데 억울하다던가, 혹은 왜 남의 일에 그렇게까지 참견하냐는 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억울하다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라면 어떠한 이유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네티즌 역시 이러한 신고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공무원들이 다 감당할 수 없는 일을 일반 시민들이 하고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분들이다'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또한 '보상금을 늘려서라도 사람들이 더 열심히 신고하게 해야 한다'라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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