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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May 30. 2023

테슬라에 주유하려다 조롱당한 여성, 결국 본인 등판했다

최근 한 여성 운전자가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Y에 휘발유를 채우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틱톡 등 SNS를 통해 화제가 됐다. 48초짜리 짧은 영상에서는 셀프 주유소에 자신의 모델Y를 세운 운전자가 주유기를 들고 차량 곳곳을 살피는 장면이 담겼다.


그 모습을 촬영하던 남성은 동승자와 웃으며 “그건 전기차야!”라고 외치더니 “가서 좀 도와줘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이내 동승자가 차에서 내렸지만, 그는 진실을 말해주기는커녕 주유기 호스를 들어주며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조회수 4천만 건 돌파
일론 머스크까지 등판

해당 영상은 4천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멍청하다”, “뇌를 차에 두고 내렸나”, “차가 주인보다 더 똑똑하겠다” 등 그녀의 실수를 조롱하는 댓글이 수천 개 넘게 달렸다. 워낙 화제가 되다 보니 트위터에서도 영상이 공유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에 답글을 남겼다.


일론 머스크는 영상을 공유하며 “이따금 벌어지는 일이죠, 습관은 고치기 어렵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수많은 네티즌의 조롱거리가 된 여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해명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한 여성
“차 아닌 간식만 생각했어”

영상의 주인공은 영국 셰필드 출신의 22세 다니엘 라이트였다. 그녀는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나는 내 차에 휘발유를 넣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보다는 매점에서 살 간식에 대해 생각하며 주유소에 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그저 긴 하루에 끝이고 차는 완전히 새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일론 머스크가 내 편을 들어줬고, 테슬라를 소유한 경험은 내 꿈을 이룬 것이다”라고 말했다.

직업은 성인 크리에이터
“이건 무조건 조작이네”

다니엘 라이트는 그녀를 조롱하는 댓글에 대해서 “나는 비난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배웠다”라며 “사람들은 남들이 열심히 일하고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 질투를 심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 그녀의 차량인 테슬라 모델Y가 고가라는 점을 강조하는 댓글이 많았는데, 그녀는 성인 전용 플랫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연간 50만 유로(한화 약 7억 1,174만 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인다고 밝혔다.


몇몇 네티즌들은 그녀가 크리에이터라는 점에서 영상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다니엘은 이에 대해 “나는 가짜라고 불리는 것에 너무 익숙하다”라며 “사람들은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하지만, 그것은 당황스러운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영상 속 그녀가 타이트한 옷을 입었기 때문에 해명 이후에도 연출된 장면이라는 주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그녀에겐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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