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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un 08. 2023

고의 사고 일삼던 오토바이, 뜯어낸 합의금이 무려..

사진 출처 = '경찰청'

임신한 아내와 두 살배기 자녀를 태운 채 고의 교통사고를 내며 보험금을 탄 20대 운전자의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의 공분을 산 바 있다. 특히 아내 역시 고의 교통사고에 가담하며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37차례에 걸쳐 무려 1억 6,700만 원가량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 빚을 갚고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해 더 큰 논란을 빚었다. 결국 남성은 보험사기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으며, 아내는 일당 3명과 불구속 송치라는 결말을 맞이했다. 그런데 이 같은 논란이 채 끝나기도 전 이번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40차례 이상 고의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타낸 사연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합의금 노린 오토바이 
좁은 골목길에서 범행

사진 출처 = '경찰청'
사진 출처 = '경찰청'

3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진실 혹은 거짓, 절뚝거리는 운전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지난해 2월부터 충북 청주시 사창동 일대 골목에서 47차례에 걸쳐 약 1,500만 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뜯어냈다고 알려진다.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주로 좁은 골목에서 의도적으로 서행하는 승용차에 가까이 붙어 발을 밟히는 등의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지난달 8일 이 수법에 당한 차량 블랙박스에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량에 먼저 지나가라는 취지로 손짓을 하는데, 지나가는 순간 차가 뭔가를 밟은 듯 덜컹거린 것. 곧바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더니 절뚝거리며 운전자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달 사이에만 9건
수상하게 여긴 경찰

사진 출처 = '경찰청'
사진 출처 = '경찰청'

이 같은 정황은 24일 인근 CCTV에 찍힌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는 골목에서 마주오던 흰색 차량 앞바퀴를 향해 왼발을 뻗은 것. 이는 차량 운전자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내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늘 비슷한 장소에서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수상하게 여겼다. 사건을 담당한 청주청원경찰서 경찰은 “한 달 사이에만 동종 사건이 9건이 발견된 것이 이상해 근무일지를 확인해 보니 공통점이 파악됐다며 “합의금을 노린 고의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조사했다”고 오토바이 운전자를 수사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고의 사고 피해 막으려면

작은 접촉사고도 신고해야

사진 출처 = 'MBC뉴스'
사진 출처 = '뽐뿌'

오토바이 운전자의 경우 큰 사고가 아니면 현장에서 합의금으로 끝내는 점을 악용해 고의 사고를 저질렀다. 이에 경찰은 “현재 추가로 피해자를 취합하고 보험사를 통해 계속해서 관련 사건 접수를 하고 있다. 양심을 버리고 시민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하는 것도 큰 범죄다”라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오토바이 운전자 면허증부터 뺏어야 한다”, “저런 사람 때문에 성실하게 일하는 분들도 욕먹는 거다”, “참 힘들게 산다..”, “법을 강화해야 이런 문제가 줄어든다”, “운전자들은 무슨 죄냐”, “저런 사람 만날까 봐 골목 운전하기 무섭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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