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불문하고 정지 신호에는 빨간색이 사용된다. 빨간색은 시인성이 우수하며, 위협감을 줄 수 있기에 경고, 정지, 위험 및 금지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 사용된다. 이 같은 이유로 소방차 및 긴급 차량의 경광등도 색상도 빨간색이다.
켜졌다 하면 가급적 빨리 차량을 멈춰야 하는 빨간불은 신호등 정지 신호뿐만이 아니다. 자동차가 운전자에게 보내는 신호인 경고등 역시 비슷한 역할을 한다. 이외에도 계기판에는 노란색과 초록색 등도 존재하는데 이들은 또 어떤 역할을 하는 걸까? 신호등 색상과 같은 자동차 경고등, 이번 시간에는 어떤 종류의 경고등이 있고 각각의 중요도가 어느 수준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초록색은 현 작동 상태
노란색은 사후 조치 필요
우선 가장 흔하게 표시되는 초록색 등에 대해 알아보자. 초록색 등은 차량 기능의 작동 상태를 나타낸다. 방향지시등, 미등 및 안개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간혹 초록색 대신 파란색을 사용하는 제조사도 있는데, 주로 상향등에 파란색이 사용된다. 의도치 않게 상향등을 켰을 경우 빨리 알아챌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노란색 경고등의 경우 당장은 운행에 큰 지장이 없으나, 사후 조치가 꼭 필요함을 의미한다. 엔진, ABS, 워셔액,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이 해당 색상으로 표시된다. 특히 엔진과 ABS 경고등의 경우, 안전 운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에 이를 발견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래 4개 중 하나라도 켜지면?
곧바로 차량 정비 진행해야
빨간색 경고등은 '위험'을 의미하며, 브레이크, 냉각수, 엔진오일, 그리고 제일 중요한 배터리 경고등이 해당한다. 우선 브레이크 경고등에 대해 알아보자. 브레이크 경고등은 브레이크액 부족으로 인한 패드 마모, 혹은 점등 회로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점등된다. 냉각수 경고등은 엔진을 식혀주는 냉각수의 온도가 120도 이상의 고온일 경우 점등된다. 엔진 오일 경고등은 오일 부족으로 유압이 낮아졌을 때 표시된다.
배터리 경고등은 점등되면 무조건 갓길에 정차해야 한다. 배터리는 차량의 전자 장비 외 시동을 걸기 위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이 때문에 배터리에 이상이 있으면 주행 중 시동이 꺼져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즉시 차량을 정지시키고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러 가까운 정비소로 이동시켜야 한다.
무관심은 사고 유발
안전을 위해 숙지 필수
경고등이 켜진 후 조치 여부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워낙 종류가 다양하고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지 않으니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지나치는 운전자가 많다. 이 때문에 차량이 신호를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러므로 본인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자동차 경고등 및 표시등의 의미를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신차는 표시등 및 경고등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모두 완벽하게 숙지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빨간색의 위험 신호, 노란색의 주의 신호, 초록색의 표시등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소중한 운송수단이자 자산인 자동차의 편안한 운행을 위해 오늘 짚어본 내용을 숙지하길 바라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