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코모 Sep 04. 2023

자전거로 BMW 긁은 아이, 부모는 몰래 이런 만행을?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차를 주행하다 보면 아무리 조심해도 여기저기 크고 작은 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흠집은 주로 운행 중 나뭇가지에 스치거나 자동 세차 기계를 이용할 때 발생하곤 한다. 어떤 이유라 해도 소중한 차에 생긴 흠집을 발견한 순간 차주는 슬픔을 넘어 상실감마저 느낀다.  


설상가상 모르는 누군가 내 차에 흠집을 내놓고 아무런 조치 없이 사라진 상황이라면, 평소 언쟁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분노를 터뜨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BMW 차주가 자전거를 타던 아이 때문에 흠집이 난 사연을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과연 BMW 차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알아보자. 


앞 펜더부터 보닛까지 
선명한 흠집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보상 거부 재물손괴죄로 고소 성립이 되는지 문의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23일 아침 출근하려던 중 앞 펜더부터 보닛까지 흠집이 나 있는 걸 발견했다. A씨는 곧장 주차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했고, 아이 두 명이 자전거를 타다 A씨 차에 부딪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A씨는 “어른이 긁고 도망갔으면 화가 많이 났을 텐데, 아이라서 그나마 화는 나지 않았다. 앞 펜더는 어떻게 해보겠지만 보닛 쪽 흠집이 컸다”고 말했다. 이에 약간의 보상을 받고자 A4 종이에 흠집이 난 차 사진과 함께 자신의 연락처 남겨 보호자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보상하겠다던 보호자
견적 듣더니 태도 돌변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알고 보니 흠집을 낸 아이의 보호자는 A씨 차 앞에 주차한 K7차주였다. 아이 보호자는 A씨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고, 수리 견적 확인 후 연락 달라며 보상을 약속했다. 견적 확인을 위해 A씨는 업체 2곳을 방문했으나, 공통으로 보닛에 생긴 흠집을 없애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 사이 보호자는 또다시 A씨에게 보험처리 해주겠다며 연락해 왔는데, 예상 견적을 듣고는 돌연 태도가 돌변했다는 것. 통화를 끊고 나서 A씨에게 사진과 영상을 요청하더니 더 이상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먼저 전화를 건 A씨에게 보호자는 “영상 봤는데 잘 안 보이고 보닛은 진짜 아닌 거 같다. 아는 형님한테 물어보니, 보닛은 다른 상처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대화가 안 된다고 생각한 A씨는 “다음 날 만나 차를 보고 말하자”라며 마무리 지었다. 


밤새 걸레로 문지르고
자전거로 대보기도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사진 출처 = '보배드림'

그런데 다음 날 A씨 차의 모습은 전날과 달랐다. 누군가 흠집이 난 곳을 문질러 놓은 것. A씨는 “최근 세차도 안 했고 빗길 주행해서 흙먼지 많이 묻은 상태였다. 그런데 거길 누군가 걸레로 문질러 놨다”고 말했다. CCTV에는 성인 두 명이 밤새 A씨 차를 무려 20분 동안 닦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바로 아이의 보호자였다. 


이들은 걸레로 A씨 차에 난 흠집을 문지른 것은 물론 아이의 자전거를 가져와 위치를 대보는 행동까지 했다. 열이 받을 대로 난 A씨는 만나기로 한 약속까지 취소하고 보험접수를 요청했다. 그러자 보호자는 자신의 아이가 낸 흠집이 아닌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하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A씨는 “아이가 차를 긁었는데 보상을 거부하는 보호자를 재물손괴로 고소할 수 있느냐”라며 네티즌들에게 문의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죄송하다고 하면 적당히 잘 끝날 일을 부모가 더 키웠네”, “BMW 차주가 많이 봐준 것 같은데 복을 걷어차네”, “왜 동의도 없이 남의 차를 닦냐”, “재물손괴죄는 어려울 것 같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놓치면 후회할 자동차 관련 핫이슈들



작가의 이전글 알면 100% 돈 아끼죠, 의외로 간단한 '연비' 꿀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