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스포츠 불모지로 꼽히는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이상화. 선수 시절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종목에서 가장 많은 월드컵 포인트를 기록했던 그녀. 이뿐만 아니라 세계 기록을 밥 먹듯이 갱신하며 ‘빙속 여제’라는 별명까지 얻은 그야말로 레전드 선수이다.
실제 2013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그녀가 세웠던 36초 36이라는 세계 기록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을 정도다. 동계 올림픽에서는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포상금과 격려금만 무려 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그에 걸맞게 억대 수입차 모델을 타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이 쏠린다.
사진 속 헤드레스트 부분에
포르쉐 엠블럼 눈길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화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차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 속 그녀가 운전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본 팬들은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운 차 내부에 부럼을 표했다. 특히 2열 헤드레스트 부분에 자리하고 있는 엠블럼에 시선이 집중됐는데, 다름 아닌 고급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인 ‘포르쉐’였던 것.
다양한 포르쉐 모델 중에서도 이상화가 선택한 건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이다. 포르쉐가 2009년 출시한 파나메라 모델 중 두 번째 선보인 하이브리드로, 플래그십 모델로는 처음 공개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특히 순수 전기모드인 ‘E-파워’ 모드 중에는 연료 소비 없이 전기 모터로만 50km까지 주행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V8 엔진과 전기 모터의 결합
독특한 주행 콘셉트 자랑
그렇다면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136마력의 전기 모터와 550마력의 4.0리터 V8 트윈 터보 엔진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86.8kg.m의 고성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310km/h,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
또한 가속페달에 대한 압력이 일정 수준을 넘거나 전기 배터리의 충전 상태가 최소 지점 밑으로 떨어질 경우, 전기 모터와 가솔린 엔진 파워 간의 동력을 자동으로 바꾸고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오토’ 모드로 전환된다. 이처럼 스포츠카의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갖춘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의 가격은 2억 9,490만 원에 책정됐다.
이상화와 빙상 대결 펼쳤던
기아 K5 하이브리드
한편 이상화는 수입차 외에도 국산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20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예능 기아의 ‘K5 하이브리드’를 타고 등장했는데, 2013년 기아가 이상화에게 훈련용으로 제공했던 차이다.
K5 하이브리드는 빙속 여제 이상화와 빙상에서 이색 대결을 펼쳤던 걸로 화제 되기도 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7초인 K5 하이브리드. 이상화의 500m 세계 기록이 36초대라는 점을 고려해 50m 레이스를 펼친 결과 이상화가 0.55초 앞선 6.05로 이겼다. 이 같은 영상은 공개된 지 8일 만에 20만 회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