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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Sep 08. 2023

6살 아이 역과한 운전자, 과실 100%는 억울하다고?

사진 출처 = '뉴스1'

지난 2019년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두 살배기 아이가 승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아이의 부모도 함께 주차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 잠깐 손에서 벗어난 순간 벌어진 사고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사고가 최근 또다시 일어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본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주차장 코너에 어린아이가 홀로 엎드려 있었기 때문. 이에 네티즌들은 누구의 잘못인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는데, 운전자 측 보험사는 차량 과실 100%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덜컹’하며 크게 흔들린 차량
바닥에 엎드려 있던 아이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1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하 주차장에 엎드려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6살 아이 역과 사고’라는 제목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25일 오전 9시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당시 주차 자리를 찾기 위해 주행하다가 코너에 엎드려 있던 6살 아이를 역과(바퀴로 무언가를 밟은 채 지나감)했다. 


실제 영상 속 A씨 차량은 코너를 도는 순간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차체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차량 몇 대가 같은 곳을 지났으나, 역과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를 두고 A씨는 “사고 지점이 우회전한 뒤 바로 좌회전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곤란해질 수 있어 최대한 우측에 붙어 다닌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의식은 있는 상태
보호자 부재에 분노한 운전자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사진 출처 =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이번 사고로 아이는 늑골 골절, 기흉 간 손상 등 크게 다쳐 추후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A씨는 “다행히도 아이가 의식이 있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 정확한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저를 가해자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사에서는 차 대 보행자 사고로 A씨 과실을 100%라고 보고 있다는 것. 


그러자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로부터 아이가 사고 지점에서 앉았다가 엎드렸다가를 반복하며 30분 이상 머물렀다고 전달받았다. 이에 보호자 없이 주차장에 아이 혼자 있었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운전석에서 아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는데, “영상에는 엎드려 있는 아이가 보인다. 그러나 제 시야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사고 이후 해당 지점을 두 번 정도 돌아봤지만, 역시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무죄 판결 가능성 높다는
한문철 변호사의 판단

사진 출처 = '보배드림'

이러한 A씨 주장에 일부 네티즌들은 반사 거울을 통해 아이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한문철 변호사는 “반사 거울을 차가 오는 것을 보기 위한 것이다. 주차장 통로 기둥 옆에 아이가 누워있을 것을 예상해 거울을 잘 살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이번 사고는 법원에 가면 무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부모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냐. 아이가 살아있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운전석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각도다”, “이건 부모 과실 100%다. 왜 운전자한테 덮어씌우냐”,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 나온다”, “이걸 어떻게 보라는 건지..”, “운전자 과실이 없다는 건 동의하지만, 간 손상과 기흉은 중상해가 맞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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