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홍수 속에 미니밴인 카니발이 묵묵히 패밀리카의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판 중인 4세대 모델은 사전 계약 첫날에 무려 2만 3천여 대로 신기록을 경신했으며, 그 이후 월간 자동차 판매량에서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제는 끝물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에 4,937대를 판매해 전체 4위를 차지했다.
현재 기아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테스트 중이다. 그렇다 보니 공도에 테스트 카가 자주 포착되고 있으며, 관련 정보도 많이 나오고 있다. 카니발 페이스리프트에서 변하는 점, 예상 가격은 어떻게 될지 살펴보자.
성능이 향상된
1.6 하이브리드 추가
가장 큰 변화는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가 추가된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카니발 하이브리드 출시를 원했었기 때문에 카니발 예비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현재 시판 중인 쏘렌토와 스포티지 역시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압도적이다 보니 출시 이후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기존 3.5 가솔린과 2.2 디젤은 그대로 유지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에 들어가는 전기 모터는 기존 스포티지나 쏘렌토, K8에 들어가는 것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들보다 차가 훨씬 크고 무겁다 보니 기존 230마력, 35.0kg.m을 발휘하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는 무리가 있으며, 크기 및 무게 대비 낮은 성능을 발휘하는 파워 트레인을 활용할 경우 연비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성능을 향상시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 변화 및
옵션 사양 향상
스파이샷을 통해 외관 디자인이 변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전면은 쏘렌토처럼 세로형 헤드램프가 적용되며, 그릴과 헤드램프가 이어졌던 디자인에서 떨어진 디자인으로 변경된다. 주간주행등은 ㄱ자 형태로 적용된다. 후면에는 ㄱ자 테일램프로 변경되며, 범퍼에 있던 방향지시등이 다시 테일램프로 통합된다.
실내는 현재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유지된 것과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동일한 점을 제외하면 아직 확인된 부분이 없다. 다만 크게 디자인이 변경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쏘렌토처럼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가 적용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옵션은 카니발이 그동안 쏘렌토와 비슷한 수준의 구성을 해왔기 때문에 HDA2, ccNC, 지문인식, 빌트인 캠 2 등 쏘렌토 페이스리프트에 추가된 것들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를 보면
카니발 가격을 예측할 수 있다
카니발의 가격을 대략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왜나하면 그동안 카니발은 쏘렌토보다 100~200만 원가량 더 비싸게 책정해 왔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역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가격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브리드, 9인승 기준으로 예상해 보자면 가격은 3,900만 원 정도(쏘렌토 페이스리프트는 3,786만 원부터)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시그니처 트림에 모든 사양을 더한 풀옵션 사양은 5,300만 원(쏘렌토 풀옵션 5,024만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예상치인 만큼 실제 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