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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Sep 18. 2023

"가격만 1,700억" 김정은도 탐낸 푸틴의 전용차는?

현지 시각 13일,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번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1,000km 떨어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무려 4년 5개월 만에 열렸다. 먼저 도착해 김정은을 맞이한 푸틴은 직접 자신의 차량을 소개했는데 이 둘은 자동차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예정에 없던 사건”으로도 소개되며, 푸틴이 타고 온 자동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김정은은 전용 장갑 열차에 싣고 온 ‘마이바흐 리무진’을 타고 회의장에 도착했다. 그를 맞이한 푸틴의 차량은 러시아의 고급 차 브랜드 ‘아우루스’가 제작한 전용 리무진으로, ‘세나트’ 모델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외부에서 차량을 살펴보다가 뒷좌석에 앉아 보기도 했다. 이에 푸틴은 다른 모델들과 함께 세나트의 특징을 직접 소개했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

제작에만 약 1,700억

푸틴은 취임 후, 미국 대통령 의전 차량인 '캐딜락 원'에 대항하기 위해 아우루스에 전용 리무진을 의뢰했고, 이렇게 탄생한 차량이 바로 ‘세나트 리무진’이다. 푸틴의 의전차량을 제작한 브랜드인 ‘아우루스’는 러시아 최초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라틴어로 금을 뜻하는 'Aurum'과 러시아의 앞 세글자를 딴 합성어이다. 푸틴이 2018년 취임식에서 처음 사용한 이후 국가 원수가 외국을 방문하거나 외국 정상들이 방러한 기간동안 아우루스의 차량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날 등장한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라 불리는 ‘세나트’ 이외에도 크렘린궁을 모티브로 제작된 아우르스의 여러 차들이 러시아 대통령 전용 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차량 설계는 모스크바의 국립 자동차 연구소가 담당했으며, 코르테즈가 러시아산 부품으로 제조했다. 차량에는 각종 방탄 소재를 탑재해 무게가 무려 7,200kg에 달한다. 그리고 차량 길이는 7,010㎜이며, 제작에만 무려 124억 루블(약 1,7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 이상의 경호 스펙

전쟁에도 살아남을 수준

사진 출처 = '뉴스1'

세나트는 폭탄과 화학무기 공격에 저항할 수 있으며, 차량이 물에 완전히 잠기더라도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멍이 나도 장기간 주행이 가능한 타이어와 6cm 두께의 강화 유리, 야간 투시경 카메라, 가스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공기 압축 시스템, 장갑 도금, 탈출용 비상구까지 갖추고 있다. 


또 도로 표지판을 인식할 수 있으며, 만약 주행 중 피할 수 없는 충돌에 직면했을 때, 조수석 시트는 자동으로 안전한 위치로 이동된다. 동시에 모든 좌석의 안전벨트를 자동으로 조이면서 모든 문과 창문을 닫아버린다. 또 내부 통신 시스템이 러시아 인공위성들과 연결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교신이 가능하다.


대중 판매 모델은

생산 중단 상태

세나트의 운전대에는 러시아의 국장이 새겨져 있으며, 베이지색 시트와 나무 소재를 사용했다. 내부는 흰 가죽시트, 목재 세부 장식과 디지털 계기판에는 멀티미디어 시스템도 장착돼 있다. 차 문에는 러시아 대통령 문장이 부착됐고, 차량의 전면 그릴에는 'Aurus' 엠블럼이 붙어있다. 자세한 제원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850마력의 V12 터보차저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세나트의 대중 판매용 모델들은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모터쇼에서 공개된 세나트의 차체는 붕소가 많이 함유된 소재로 제작되어 비틀림, 구부러짐에 강하고, 그만큼 매우 크지만, 무게는 꽤 가볍다고 소개되었다. 또한 탑재된 하이브리드 V8 엔진은 최고 출력 590마력, 최대토크 89.8kg.m을 발휘할 것이라 공개됐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여파로, 현재는 생산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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