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 보면 정체구간을 맞닥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천천히 가다 서다를 반복할 때면 많은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쉽게 피로를 느끼곤 한다. 그러다 조급한 마음에 5분, 10분 더 빨리 가기 위해 무리하게 끼어드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정체구간이나 옆 차와의 거리가 충분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끼어드는 얌체 운전 행위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포크레인 한 대가 전복될 뻔한 사연이 공개됐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된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버스가
무리하게 차로 끼어들어
17일 교통사고 전문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6일 오후 5시 17분께 경기도 부천시의 한 스쿨존에서 대형 참사가 날 뻔한 모습을 담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제보한 A씨에 따르면 포크레인 차량을 따라 우측 가장자리 차로를 주행하던 중 뒤에 있던 마을버스 한 대가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시도했다.
당시 마을버스는 2차로에서 1차로로 넘어가더니 깜빡이를 켜고 정류장이 있는 2차로에 다시 끼어든 것이다. 이후 마을버스는 승객들을 내리기 위해 정차했고, 갑자기 끼어든 것도 모자라 멈춘 마을버스에 당황한 포크레인은 뒷바퀴가 모두 들릴 정도로 급하게 정지해야만 했다.
평소에도 난폭 운전 일삼아
안전거리 안 지켰다간…
이 모습을 모두 본 A씨와 동승자는 마을 버스 운전자를 비난했는데, 하마터면 이들이 탄 차량이 포크레인과 충돌할 뻔했기 때문이다. A씨는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았다. 평소 마을버스 몇몇 기사님들의 난폭 운전을 알고 정류장 위치도 알아서 먼저 짐작하여 천천히 운행 한다”며 “이날 역시 포크레인 뒤라 더 천천히 운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늦게 브레이크를 밟았으면 더 큰일이 났을 수 있다 생각했다. 급히 병원에 가는 중이라 뒤에 상황은 보지 못했지만, 포크레인 운전자가 다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를 본 한문철 변호사 역시 마을버스를 지적했는데, 그는 “깜빡이가 암행어사 마패는 아니다. 안전한 거리를 두고 차로 변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작 당사자는 모르는
위험한 순간
지난해에도 이처럼 포크레인이 전복될 뻔한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영상 속에는 흰색 승용차가 우회전한 직후 갑자기 정차를 해 뒤따라오던 포크레인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그 충격에 포크레인은 뒷바퀴가 들리며 앞으로 크게 기울었다가 간신히 멈췄는데, 사고를 유발할 뻔한 승용차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듯 유유히 차로 변경 후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처럼 아찔한 주행을 펼친 마을버스를 본 네티즌들의 분노가 쏟아졌다. 이들은 “진짜 포크레인이 전복됐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버스 기사님들 욕 안 하고 싶어도 몇몇 사람들 때문에 욕 밖에 안 나온다”, “스쿨존에서 저게 뭐 하는 짓이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