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자동차, 누구나 소망하는 자동차다. 대개 차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볼보 브랜드를 사길 원한다. 그 이유가 뭐냐고 묻는다면 “안전하니까”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자동차를 타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가길 원한다.
이러한 소망을 실현시켜주고 있는 기관이 있다. 바로 IIHS,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인데 해당 기관이 최근 20종의 소형 SUV를 대상으로 새로 도입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런데, 예상 밖의 결과가 공개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주목되고 있다. 오늘, IIHS의 새로운 테스트 방식에 대해 알아보자.
IIHS
안전도 평가기관
먼저, IIHS가 어떤 기관인지 알아보자. IIHS는 1959년에 설립된 사설 자동차 안전 연구기관이다. 해당 기관을 정부기관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아마 정부기관보다 자동차 안전에 앞서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IIHS는 안전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견하며,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 연구소는 매년 자체 기준에 맞춘 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안전등급을 매기고, 가장 안전한 차량을 선정한다. 사설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판매하고자 하는 모든 차량 제조사는 이 연구소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스몰오버랩
충돌 테스트
가장 대표적인 테스트는 2012년부터 시작된 스몰오버랩 테스트다. 이 테스트는 시속 64km의 속도로 차량 운전석 앞부분 25%를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시험이다. 이 테스트는 그동안 정면 충돌, 측면 충돌, 루프 강성, 헤드레스트와 시트 등 4가지 시험만 실시했으나, 교통사고 사망자의 25%가량이 국소부위 충돌에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새롭게 추가됐다.
안전도는 테스트 항목에 따라, GOOD, ACCEPTABLE, MARGINAL, POOR 총 4단계로 평가된다. 스몰오버랩에서 A등급 이상, 나머지 4개 항목에서 모두 G등급을 획득한 차량은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되며, 여기에 충돌 방지 시스템 테스트에서 기본 이상을 받으면 최고 등급인 “가장 안전한 차”로 뽑히게 된다.
덕분에 안전도
엄청 올라갔다
IIHS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테스트 한 4개 차종이 모두 최고 등급인 G를 받은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라는 별명을 더 굳건히 다질 수 있었다. 이처럼 IIHS의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좋은 결과를 받으면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안전성을 자랑할 수 있어서 인지, 자동차 업체들은 안전성을 높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테스트 덕분에 자동차의 안전도는 상당히 올라갔다. 그러나, IIHS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자동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의 지속적 증가를 착안한 IIHS는 최근 더 강력한 측면 충돌 테스트를 새로 도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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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측면 충돌
테스트 방식 도입
IIHS 측은 1세대 측면 테스트가 처음 도입됐을 때, 테스트를 진행하고 10년간 실제 차량 충돌 사고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기록한 차량이 그렇지 않은 차량보다 사망 확률이 70% 낮은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확인한 IIHS는 이전보다 더욱 가혹한 조건에서 측면 충돌 테스트를 새롭게 준비했다.
얼마나 가혹한 조건에서 테스트가 이뤄졌는지, 2020년~2021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대부분 차량이 기준 이하의 결과를 받았다. 이 중에 마쯔다 CX-5, 단 1대만 긍정적 결과를 나타냈다고 한다. 대체 어떤 조건에서 테스트가 이뤄지는 걸까?
어떤 조건에서
테스트 하나?
새로운 측면 충돌 테스트는 더 무겁고 더 빠른 속도로 차량 측면을 가격하는 방식이다. 기존 시험은 약 1,497kg의 무게의 구조물이 약 50km/h의 속도로 가격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무게를 1,896kg으로 늘리고 속도도 약 60km/h로 증가시켰다. 이로써 차량 측면에 받는 충돌 에너지가 82% 더 많아졌다.
증가한 무게와 함께 충돌 구조물의 디자인도 SUV나 픽업트럭처럼 변형했다. 보다 현실적인 환경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이런 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실시된 테스트는 충돌 후, 차량 내 탑승자 공간이 얼마나 잘 유지되는지, 운전석과 운전석 뒷좌석에 배치된 더미에서 수집된 부상 정도는 어떤지, 에어백 형태와 여성과 어린아이의 피해 정도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기준으로 측정해 결과를 산출한다.
차종별 테스트
결과는 암담했다
참고로 이 테스트에 사용된 거의 모든 차량은 이전 측면 충돌 테스트에선 긍정적 결과를 받아왔다. 하지만, 새롭게 도입된 테스트에서의 결과는 암담했다. 아우디 Q3, 뷰익 앙코르, 쉐보레 트랙스, 혼다 CR-V, 닛산 로그, 스바루 포레스터, 토요타 라브 4, 토요타 벤자, 볼보 XC40 등 9종의 차량이 ACCEPTABLE 등급을 기록했다.
쉐보레 이쿼녹스, 포드 이스케이프, GMC 터레인, 현대차 투싼, 지프 콤패스, 지프 레니게이드, 기아 스포티지, 링컨 커세어 등 8개 모델은 한 단계 아래 MARGINAL을 보였다. 끝으로 혼다 HR-V,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는 가장 낮은 POOR의 결과가 나왔다 대개 80% 이상이 증가한 충격량에 의해 차체 구조가 한계를 보인다거나 탑승자 보호 부분에서 감점 요소들이 속출한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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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 왜
도입한걸까?
그렇다면 이렇게까지 가혹한 조건으로 테스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언급했듯, IIHS는 끊임없이 안전에 대해 연구하고 테스트하는 기관이다. 다양한 연구를 하던 중, 2019년 자동차 사고 사망자의 23%가 측면 충돌로 인한 것이라는 걸 알게 된 IIHS는 이 테스트를 도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또, IIHS 회장 데이비드 하키는 “첫 충돌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한 후 실제 사고에 다른 사망자 감소가 뚜렷하게 이어지는 부분을 앞서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새로운 테스트는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됐다”라고 설명했다.
IIHS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향후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보다 많은 차체 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래도 해당 기관의 강력한 안전성 테스트 덕분인지 자동차 제조사들은 꾸준히 충돌 안전성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2023년부터 실제 차량 평가에 도입할 예정인 IIHS의 신규 측면 충돌 테스트. 스몰 오버랩 테스트 도입 이후, 자동차 안전도가 꽤 많이 올라간 갔는데 이번에 새로 도입된 신규 테스트를 통해서도 한 층 더 안전한 자동차들이 제조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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