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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07. 2021

이제 정말 현대차 망할지도 모른다는 반응 나오는 이유

현대차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키워드들 중, 현대차 노조가 있다. 현대차 노조는 대다수의 소비자에게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현대차에서 발생하는 문제 대부분이 노조와 관련 깊기 때문이다. 예시로 최근 차량 품질 불량 이슈가 발생했을 때, 유튜브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조립하는 현대차 직원들의 모습이 포착되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는 매년 노사갈등을 통해 현대차에 임금 상승을 포함한 다양한 요구를 해왔다. 덕분에 2020년 기준, 현대차 평균 연봉은 약 9,600만 원으로 타 업체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임금 대비 생산 효율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라 현대차 입장에선 상당히 골치 아픈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에 강성 노조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어 2022년의 자동차 업계는 매우 험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시간엔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연합뉴스 / 현대차 노조위원장 투표 개표현장

초강성파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일,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 1차 투표 결과가 나왔다. 1위는 초강성파로 분류되는 금속연대 출신의 안현호 후보로 총 1만 4,238표를 받았다. 이어 2위를 차지한 후보는 역시 강성파인 권오일 후보로 총 1만 3,632표를 받았다. 3위와 4위는 실리파 이상후 후보와 또 다른 강성파 조현균 후보로 각각 8,259표와 5,045표를 받았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4만 8,747명의 조합원 중 85.1%가 투표에 참여했고 후보자들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오는 7일에 1~2위가 다투는 2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 한다. 하지만 현재 1위와 2위를 차지한 후보들이 모두 강성파에 속해 있어 현대차 노조는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강성 노조가 확실시된 상황이다. 

중앙일보 / 현대차 노조 파업 현장

정년 연장, 성과급 지급 등

노조만 좋을 공약 남발

1위를 차지한 안현호 후보는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투쟁 당시 현대정공 노조위원장으로서 현대차 노조와 연대 총파업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 “노사 협조주의 청산, 강력한 민주노조” 구호를 외치며 노동자들의 정년 연장과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경영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2위인 권오일 후보의 공약도 안현호 후보 공약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정년 연장과 성과금 제도화, 전기차 핵심 부품 사내 유치, 노동 시간 다축,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에 소비자들은 “어이없다”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보배드림 / 아반떼  조립 불량 사진

일부터 똑바로 하고

목소리를 내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지 않은 이유는 현대차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노조에 불만을 갖는 점 중 하나는 지속적인 품질 불량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예시로 최근 새로 구매한 아반떼 앞 유리 쪽 몰딩에 나사가 하나도 박혀있지 않은 사건이 있었다. 해당 차량 차주는 조립이 제대로 안된 것도 문제지만 품질 검수를 하면서 이걸 몰랐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되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 노조는 해당 사건을 포함해 지속적인 품질 불량 문제를 일으켜 왔다. 그 뒤론 현대차 노조는 차량 조립 시 유튜브를 시청한다거나 발길질을 하며 조립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러니 소비자들은 매번 정년 보장, 임금 상승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일부터 똑바로 하라며 노조 측에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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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 현대차 노조 파업 현장

소비자들 걱정부터 앞서

노조가 회사 다 망치네

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 결과에 소비자들은 걱정부터 앞서게 됐다. 소비자들은 올해 반도체 대란과 코로나로 인해 계약부터 출고까지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을 겪었다. 지금도 해당 문제들이 내년에 해결될 것이란 확실한 보장이 없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 강성 노조까지 들어서게 된 것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강성 노조가 가진 파업 리스크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른 문제가 해결돼도 노조가 파업해버리면 말짱 꽝인 상황에 현대차 노조 측은 벌써부터 사측과 여러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의 노사 갈등과 충돌을 예상하는 소비자들은 “대체 현대차 노조는 뭐하는 집단이냐?”, “노조가 현대를 다 망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수출 전기차

이제 미국에서 생산해야?

이 와중 현대차 정의선 회장의 발언이 화제가 되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위해 총 74억 달러, 한화로 약 8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eGV70을 필두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 확대를 예정했었다. 


하지만 미국 하원이 자국 노조가 있는 공장 생산 전기차에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법안을 발의함에 따라 현재 결과를 지키보는 상황이다. 정의선 회장은 “당장 내년부터는 아니고 시기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가격 경쟁을 위해서 미국 수출용 전기차는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노조와의 마찰 예상

부작용이 너무 크다

법안 통과에 따라 미국 수출 전기차량을 현지에서 생산하게 된다면 현대차 노조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간 노조 측은 현대차의 해외 투자에 대해 여러 차례 성명을 통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74억 달러 투자에 대해선 “5만 명의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왜 현대차 노조는 해외 투자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는 것일까?


미국 수출용 전기차를 현지생산하게 된다면 국내생산하는 전기차 총량이 줄어들어 국내 인력 수요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차 2025계획으로 국내 역시 전기차량 생산이 증가하면 내연기관 차량 공정보다 부품 수가 적고 단순한 전기차 공정 환경으로 인해 30%가량의 유휴 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공장 일자리를 유지하는게 최대 목표인 노조 입장에선 반발할 수밖에 없어 추후 미국과 현대차의 결정에 따라 양 측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연합뉴스 / 현대차 공장 입구 전경

노조를 개혁해야

미래가 보인다

그럼에도 현대차 및 기아의 전기차 확대 생산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미래에 열릴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고 현대차가 전기차 영역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 꼭 거쳐야 하는 단계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당장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집중하는 다소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대차가 갖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필수적인 방법으로 노조 개혁을 꼽는다. 그중 신규 일자리에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전문가들은 현재 계속 요구되는 정년 연장과 퇴직자가 다시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재취업 행태가 신규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고 주장한다. 전문가들은 이어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득권 지키기에 눈이 먼 노조의 행태를 바로잡고 노동 개혁을 서둘러 원만히 순환이 되는 노동 사이클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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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가져간다. 즉 회사에 무언갈 요구하기 전에 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먼저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는 그 모양새가 매우 이상하다. 어떤 자동차 회사들보다 기대 이하의 품질을 보이면서도 어떤 자동차 회사들보다 많이 받고 싶어 한다. 이러한 노조의 기행에 소비자들은 현대차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성 노조가 확실시되는 2022년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내년 역시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 등의 문제에 따른 감산이 지속될 예정인데 강성 노조로 발생하는 파업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 한 대가 계약부터 출고까지 몇 개월씩이나 걸리는 현상이 내년에도 똑같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현대차가 노조에 대응하며 보일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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