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코모 Dec 01. 2020

"돈 없으면 수입차 사세요" 말 나오게 만든 신차 가격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가사는 “빈대떡 신사”에서 인용한 것이다. 돈이 없으면 밖에서 사 먹지 말고, 대신 집에서 빈대떡을 만들어 먹으라며 빈정대는 내용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빈대떡보다 스테이크가 저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게 무슨 일일까? 


멀리 돌아서 왔다. 앞서 언급한 말은 일종의 비유다. 최근 국산 신차보다 저 먼 외국 땅에서 출시된 신차가 더 저렴한 가격을 갖고 있어 화제다.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될 캐딜락 XT4 얘기다. 오늘은 최고의 가성비를 뽐내는 XT4를 찬찬히 살펴보자.

캐딜락 준중형 SUV

가격이 가장 큰 장점

캐딜락 최초의 준중형 SUV, XT4가 내년 상반기에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애초에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가격은 북미 기준으로 약 3,800만 원부터 책정이 시작된다. XT4의 최고 사양인 프리미엄 럭셔리 및 스포츠 트림은 약 4,400만 원의 가격대를 가질 예정이다.   


캐딜락 코리아는 최근 북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CT5, CT4를 국내 출시한 만큼 XT4도 가성비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CT5, CT4는 고급 럭셔리 세단인데도 불구하고 5,000만 원대를 웃도는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력이 있다.

패밀리룩을 적용하면서도

고유함은 유지했다

XT4는 캐딜락이 새롭게 개발한 준중형 SUV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캐딜락 XT5와 유사한 패밀리룩이 적용됐으며 실제로 전면은 XT5와 상당히 유사하다. 그러나 후면은 다른 캐딜락 모델과는 달리 테일램프가 위로 올라가는 형태를 띠고 있다. 더불어 쿠페와 같이 루프가 뒤로 갈수록 조금씩 낮아지는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크기를 한번 살펴보자. XT4는 길이 4,599mm, 너비 1,880mm, 높이 1,627mm, 휠베이스 2,780mm의 차체를 갖고 있다.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보다 전장은 짧지만 휠베이스는 길다. XT4의 2열 레그룸은 최대 1,004mm까지 확대 가능하며 트렁크 용량은 최대 1,385ℓ로, 상당히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을 확보한 모습이다.

선택지가 다양한 인테리어

운전자 편의성을 도모했다

인테리어는 트렌디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소비자는 럭셔리는 2가지, 프리미엄 럭셔리는 3가지, 스포츠는 3가지 중에서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센터패시아는 계단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송풍구는 계기판과 대시보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형태로 디자인됐다. 


실내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와 센터콘솔의 새로운 로터리 컨트롤러, 4개의 USB 포트, 3개의 12V 콘센트 등이 적용됐다. 더불어 NFC 통신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공기 청정 시스템도 있어 운전자의 편의성을 도모했다.  

최고출력 237마력

옵션도 다양하다

XT4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37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엔진은 실린더 비활성화 기능을 지원하며, 직접 분사, 능동적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성능을 높였다.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는 저속에서 토크를 향상시키며, 특히 스포츠 트림은 노면 상태를 감지해 2밀리 초마다 감쇠력을 조절하는 액티브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XT4에 탑재된 옵션은 앞서 언급한 8인치 디스플레이 등을 제외하고도 액티브 스포츠 서스펜션, 트윈 클러치 AWD, 트레일러 패키지, 18인치 휠, 울트라뷰 파노라마 선루프, 8방향 전동 시트 등이 있다. 더불어 차로 변경 경고, 후방 교차 교통 정보, 전후방 파크 어시스트, 자동 주차 보조 기능, 후방 보행자 경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으로 안전성을 더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성능도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잡은 XT4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선 “이젠 돈 없으면 수입차 사야지”, “우리나라에도 저 가격에 나온다면, 국내 생산 업체들 바짝 긴장해야겠네요”라며 어마 무시한 가격경쟁력을 지닌 XT4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디자인에 있어서도 일부 네티즌은 “ 디자인도 뭔가 흠이 없어 보인다”, “디자인 진짜 맘에 든다”라며 옹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수 있을까”라며 가격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 네티즌도 있었다. 더불어 “앞 디자인은 진짜 좋은데 뒷모습이 좀 아쉽다”, “외관은 괜찮은데 인테리어가 항상 한국인 감성은 아니더라”라며 후면부와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부품 비용이 너무 비싸고 서비스 센터 이용이 불편하다”라며 불만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국산 프리미엄 중형 SUV, 제네시스 GV70도 공개되자마자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GV70의 예상 가격은 5,500~7,000만 원 후반 정도다. 물론 XT4는 준중형 SUV이기 때문에 중형 SUV인 GV70보다 차체가 조금 더 작다. 그래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XT4의 가격 경쟁력이 워낙 월등하다 보니, 국산차와 이를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결론적으로 “국산차가 터무니 없이 비싸졌다”라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은 눈치다. 선택은 언제나 그랬듯이 소비자의 몫이 될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장단점은 존재한다. 득과 실을 꼼꼼히 따져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작가의 이전글 현대차가 신차 출시할 때마다 강제 비교당한다는 독일차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