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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1. 2021

국내서 대박 난 현대차, 해외에서도 대박났다?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오랜 시간 1위에 군림해있던 전기차 브랜드는 역시 테슬라다. 전기차하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먼저 생각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제 그 말도 옛말이 되었다. 아이오닉 5가 테슬라를 제치고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때부터 성공의 조짐을 보였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무려 23,760대가 계약되면서 경이로운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아이오닉 5는 올해 출시부터 11월까지  2만 1,478대의 판매량을 보여  1만 6,291대 판매량을 기록한 테슬라를 앞섰다. 이렇게 잘나가는 아이오닉 5가 유럽을 거쳐 이젠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시간엔 유럽과 미국에서의 아이오닉 5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어떤 차인가?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기차 서브 브랜드인 아이오닉에서 출시한 순수 전기 SVU 차량이다. 국내에선 포니 45주년을 맞아 선보인 45 EV 콘셉트카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차량이기도 하다. 특이하게 콘셉트카의 디자인과 거의 동일하게 양산된 소수의 차량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선보인 첫 순수전기차란 점에서 의의가 큰 모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처음으로 적용된 모델이다. 또한 일반적인 사이드 미러가 아닌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된 첫 국산차이기도 하다.  

유럽에서 먹힌다

호평 가득한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가 유럽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홈그라운드인 한국에서의 성공을 해외에서, 그것도 자동차 강국들이 모여있는 유럽에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 것이다.


아이오닉 5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큰 성공을 이뤘다. 아이오닉 5는 스페인과 독일에서 각각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아우디, BMW 등 유명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아이오닉 5만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22년 유럽 올해의 차” 결선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경향신문 / 올해의 차로 뽑힌 아이오닉 5

얼마나 잘나가나?

판매 실적 찾아보니

아이오닉 5는 유럽에서 초도 물량 3,000대에 한해 사전 계약을 진행했었는데 목표의 3배가 넘는 1만 명이 접수를 하며 나름 성공적인 시작을 했다. 이후 사전 계약을 제외하고 별개 구매 문의 건수는 23만 6,000건에 달했다.


아이오닉 5는 글로벌 시장들 중 유럽 시장에서 가장 호조를 보이고 있다. 아이오닉 5는 해외 출시 후 지난 11월까지 총 1만 5,849대의 유럽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대란을 고려해보면 크게 선방한 수치다. 글로벌 판매량의 87%가 유럽 시장일 정도로 아이오닉 5는 유럽에서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요즘 현대차가 인도에서 잘나가는 이유에 대한 정보

요즘 인도에서 잘나가더니 현대차 결국 작정한 거 같습니다

2021년 말부터

미국에 판매한다

아이오닉 5는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 지었다. 현대차 북미법인이 이달 말 아이오닉 5의 출시 소식을 전하며 가격과 스펙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한 것이다. 아이오닉 5의 출시 소식을 접한 미국 소비자들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오닉 5의 미국 진출 소식에 국내 소비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 수출되는 북미용 아이오닉 5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내수용 아이오닉 5에 차이점이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현지에 공개된 제원 정보를 내수용 차량 제원과 비교하며 차이점을 찾기 시작했다.

교통신문 / 자동차 수출 현장

내수용과 북미용

어떤 차이가 있나?

우선 내수용 아이오닉 5의 제원을 살펴보겠다. 내수용 아이오닉 5는 스탠더드 모델에 58kWh 배터리가 탑재되고 롱 레인지 모델엔 72.6kWh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RWD 와 환경부 기준, 스탠더드 모델이 최대 342km, 롱 레인지 모델이 최대 429km다.


그렇다면 북미용의 제원은 어떨까? 북미용 아이오닉 5는 스탠더드 모델에 58kWh 배터리가, 롱 레인지에는 77.4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RWD와 미국 환경부 기준 354km, 롱 레인지는 488km다. 이 둘을 비교해 보니 롱 레인지 모델의 배터리 용량과 주행 가능 거리에서 작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 현대기아차 소비자차별 논란 보도자료

내수형과 다른 북미용 스펙

진짜 국내 소비자 차별하나?

배터리 용량과 주행 가능 거리에서 보이는 차이를 두고 “내수용이 더 좋지 않다”,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차이는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기보단 각 시장 환경에 맞춰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봐야 한다.


미국처럼 땅이 넓고 도로 환경이 단순한 곳에선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거리가 길어질수록 유리하다. 따라서 해당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배터리 용량이 소폭 키웠다고 봐야 하는 셈이다. 주행 가능 거리가 차이 나는 원인도 단순하다. 한국 환경부와 미국 환경부의 전기차 인증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스펙임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나는 것이다.


→ 최근 테슬라가 미국에서 과장 광고 저격받고 대차게 까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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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 진출 코앞

가격은 얼마인가?

아이오닉 5는 미국 시장에 3만 9,700달러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화로 약 4,625만 원인 금액이다. 국내 아이오닉 5 시작가인 4.695만 원과 소폭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최종 구매 금액에선 다른 결과를 보인다. 한국과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아이오닉 5 스탠더드 RWD 모델 기준 7,500달러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금 공제 혜택을 받으면 한화로 약 3,800만 원의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2021년 기준, 약 800만의 보조금을 적용하면 약 3,625만 원의 가격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여기서 지역 별로 추가 지급되는 보조금에 따라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머니s / 미국 중고차 시장

미국 내 소비자들은 아이오닉 5의 출시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오닉 5에 대한 미국 내 소비자들의 평가는 한마디로 “테슬라 킬러”이다. 새로운 외관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과 탑재된 신기술들에 소비자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미국의 자동차 매매 사이트인 오토트랜더에서는 아이오닉 5를 테슬라의 진정한 경쟁자라고 평가했다. 그간 코나 EV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미국 시장에 심어진 기대감이 아이오닉 5를 통해 더욱 커졌단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아이오닉 5, 과연 미국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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