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대 살까? 각종 상 휩쓸고 있는 전기차 정체
예상을 뒤엎는 반전은 언제나 우리에게 통쾌한 즐거움을 준다. 영화든 드라마든, 예상대로 흘러가면 흥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다. 생각지 못한 반전은 소비자들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여기,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역사를 쓴 스타트업들이 있다. 역사 깊고 유명한 브랜드들을 제치고, ‘올해의 차’라는 영예를 당당하게 거머쥔 리비안과 루시드가 그 주인공이다. 과연, 두 브랜드의 어떤 전기차들이 소비자들을 놀라게 했을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두 브랜드
리비안과 루시드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다른 완성차 브랜드들과는 다르게, 스타트업으로 등장했다. 리비안은 2009년에 미국에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등장한 브랜드로, 첫 모델로 ‘R1T’라는 전기 픽업트럭을 세상에 공개했다. 현재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리비안은 시총 1,4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폭스바겐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자동차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아티바’라는 이름으로 세상에서 제일 빠른 미니밴을 만들었던 회사를 기억하는가. 그 회사가 바로, ‘루시드’의 전신이다. 루시드는 사명을 바꾸고, 출시하는 모델의 방향도 ‘럭셔리 전기차’로 전향했다. 루시드 모터스 CEO는 “우리 경쟁자는 테슬라가 아닌 벤츠 S클래스다”라고 말하며 고급스럽고 비싸며 성능이 좋은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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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차에 선정된
리비안 R1T
리비안은 브랜드 사상 첫 모델로 픽업트럭 ‘R1T’를 출시했다. 출시 당시, 소비자들은 “테슬라를 위협할 신흥 강자가 등장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러한 반응에 부응하듯이, 리비안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선정하는 ‘올해의 자동차’ 트럭 부문을 수상했다.
당시 리비안 R1T와 경쟁했던 모델들은 GMC 허머 EV와 포드 매버릭,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 등이었다. R1T는 디자인과 성능, 가격, 안정성 등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터트렌드그룹 에드 로 편집장은 “리비안 R1T는 여태까지 운전한 트럭 중 가장 뛰어난 트럭”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루시드 에어도
올해의 차 수상
또 다른 스타트업인 루시드도 ‘루시드 에어’를 출격시키며,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루시드 에어만이 가진 디자인과 성능은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특유의 매력으로, 루시드 에어는 모터트렌드에서 선정한 ‘올해의 차’ 세단 부문을 수상하게 되었다.
당시 루시드 에어의 경쟁자는 현대자동차 아반떼, 혼다 시빅,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벤츠 EQS, 토요타 GR 86등이었다. 내로라하는 완성차 브랜드의 모델들을 제치고, 스타트업의 전기 세단이 최고의 자리에 선 것이다. 모터트렌드는 루시드 에어가 “자동차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기 세단”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리비안 R1T와 루시드 에어는 ‘2022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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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까지 자동차 업계는 내로라하는 유명 기업들이 자리를 꽉 잡고 있었다. 일명 ‘벤비아’라고도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를 선두로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삼성, 쉐보레 등 나름의 역사가 있는 기업들이 자동차를 만들어 왔다.
그러나,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질서도 바뀌기 시작했다. 그다지 깊은 역사도 없는 ‘스타트업’이 전기차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어떤 기업이 치열한 전기차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