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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1. 2021

"역시 현토부"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에 네티즌 반응

환경친화적인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에 소비자는 자연스레 “전기차 보조금”에 관심을 갖는다. 정부에서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를 구매하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하여 차량 구입 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최근 환경부는 오는 2022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보조금이 더 줄어들고 그 범위도 변경돼 상당수의 차량들이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뒤에서 알아보자.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

500만 원 내린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면 보조금을 지금 받게 된다. 그리고 올해까지 적용됐던 전기차 보조금은 내년부터 그 기준이 대폭 바뀐다. 최근 환경부는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을 6,000만 원에서 5,500만 원 미만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자체가 지급해오던 보조금을 올해 최고 800만 원에서 내년 최고 700만 원으로 축소된다.


50% 보조금 대상도 올해 6,000만 원~9,000만 원에서 5,500만 원~8,500만 원으로 줄었고, 보조금 제외 상한선은 9,000만 원에서 8,500만 원으로 낮아진다. 단 올해 보조금 지원 대상자의 경우, 3개월 안에 출고 시 2022년이 넘어가도 지급 자격은 유지된다.

100% 지급 대상에서

이탈하는 모델 늘어날 것

현재 우리나라의 보조금 지급 정책은 차량 가격,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대당 지급액은 줄이고 지급 대상 차량은 늘리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도 국비 보조금에 비례해 차등으로 지급된다. 


그런데, 내년부터 보조금 지급 기준이 바뀌면서 올해 100% 지급 대상에서 이탈하는 모델들이 늘어나 혼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조사는 보조금에 따라 가격 조정을 해왔기 때문에, 새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 옵션을 덜어낼 가능성도 있다. 본격적으로 정책을 시행하기 전, 보조금 기준의 경계에 선 전기차들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 2022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계약 취소까지 고민할 정도” 내년 국내 전기차 보조금 공개됐다

현대

아이오닉 5

첫 번째는 현대 아이오닉 5다. 해당 모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최초로 품어, 올 한해 전기차 에비 오너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배터리 용량은 롱 레인지 72.6kWh, 스탠다드 58.0kWh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21km, 336km다. 


다행히 아이오닉 5는 전기차 보조금의 새 기준을 적용해도 가격 변동이 없을 예정이다. 참고로 전기차 보조금 기준은 옵션을 뺀 "기본 가격"이다. 아이오닉 5의 경우, 가장 비싼 롱 레인지 프레스티지 트림이 5,500만 원 미만이기 때문에 해당 모델은 기존과 똑같이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EV6

아이오닉 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기아 EV6는 어떨까? 해당 모델은 아이오닉 5보다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가진 순수 전기차로, 최근 해외에서 치른 무스 테스트를 깔끔하게 통과해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배터리 용량은 롱 레인지 77.4kWh, 스탠다드 58.0kWh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470km, 370km다.


EV6는 아이오닉 5보다 더 다양한 트림을 갖췄기 때문에 일부 모델이 5,500만 원을 넘는다. 롱 레인지어스는 5,595만 원, GT 라인은 5,680만 원이기 때문에, 내년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은 E-GMP 기반 전기차 중 가장 비싼 모델로 브랜드 첫 "60"시리즈다. 해당 모델은 보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로 무장했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로 한 가지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스탠다드 2WD 451km, 스탠다드 AWD 400km, 퍼포먼스 AWD 368km다.


GV60은 지금의 보조금 100% 지급 기준도 빠듯하게 맞췄다.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2WD의 가격은 5,990만 원대, 단 10만 원 차이로 국고 보조금 800만 원을 받아온 것이다. 아마 GV60에 가격 조정이 없다면 모든 트림의 보조금은 400만 원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

벤츠 EQA

수입차 역시 마찬가지다. EAQ는 GLA의 뼈대를 밑바탕으로 삼아 만든 모델로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뒤어난 승차감을 앞세워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배터리 용량은 66.5kWh 한 가지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6km다.


EQA는 GV60과 시작 가격이 똑같다. 기본형 EQA 250이 5,990만 원이다. 이 역시 가격을 내리지 않는 한 내년엔 보조금 50%만 받을 예정이다. 250 AMG 패키지와 250 AMG 패키지 플러스는 각 6,490만 원, 6,790만 원으로 이미 100% 범위 밖이다. 


→ 미국 전기차 보조금은 어떻게 적용될까?

현대차 역대급 분노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개편되자 난리난 이유

테슬라 모델 3

그리고 모델 Y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는 테슬라의 볼륨 모델이다. 롱 레인지 버전의 경우, 동급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해 충전 스트레스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만족시켜줬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모델 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383km, 롱 레인지 528km, 퍼포먼스 480km이며, 모델 Y는 롱 레인지 511km, 퍼포먼스 448km다.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6,000만 원 미만 모델이 없다. 5,990만 원인 모델 3 롱 레인지는 지난 7월 말부터 판매 중단 상태다. 만약 판매를 재개하더라도 보조금 100% 범위와는 거리가 멀 듯하다. 기본형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조차 이미 6,000만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대개 국산 전기차는 5,500만 원 미만이고, 수입 전기차는 그 이상이다. 이렇다 보니, 네티즌들은 결국 국산차 사기에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각에선 “대한민국에서 한국차 보조금 많이 받게 하는 게 정상이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에서도 자국 전기차에 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 국산 전기차 수입 전기차할 것 없이 다양하게 출시될 예정인데, 이에 보조금 정책이 알맞게 개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보조금 지침 개정안은 내년 1월 초에 확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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