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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1. 2021

"진짜 나올까?" 고성능 시장에 반란일으킬 현대차 포착

최근 한 자동차 커뮤니티 사이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차량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차량은 구형 제네시스 G70으로 보인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차량의 색상이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인 N 브랜드 차량들의 시그니처 색상인 퍼포먼스 블루인 점이다.


사진을 게시한 네티즌은 해당 차량의 정체를 물어봄과 동시에 제네시스 G70 N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전했다. 댓글 창은 수많은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얼마 안가 기존 구형 G70와 휀더가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정말 제네시스 G70의 N 모델인 것일까? 이번 시간엔 사진 속 차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제네시스 모델로

GT 시리즈를 꿈꾸다

사진 속 차가 정말 제네시스 G70 N이라면, 현대차가 벤츠 AMG, BMW M과 같은 고성능 프리미엄 자동차를 계획해 온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인 N 브랜드를 오랜 기간 기다려 온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처럼,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 혹은 차량을 기다렸던 소비자들 역시 많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도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모르고 있지는 않았다. 제네시스가 6종 라인업 구축 계획도를 공개했을 때, 쿠페 한 대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제네시스는 현대 브랜드로 출시된 제네시스 쿠페가 단종된 뒤 제네시스 세단 모델들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쿠페 라인업 프로젝트, 일명 “제네시스 GT 시리즈”를 계획했었다.  

그 시작에 있던 차

제네시스 쿠페

말 나온 김에 제네시스 GT 시리즈의 시작에 있었던 차, 현대 제네시스 쿠페 차량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다. 2008년에 출시되어 2016년에 단종을 맞이한 현대 제네시스 쿠페는 무려 현대에서 최초로 선보인 후륜구동 스포츠카다. 


이전 투스카니는 스포츠카를 표방하고 출시되었지만 전륜구동의 한계점을 넘지 못한 차량이었다. 이 점을 생각해 보면 후륜구동 스포츠카인 현대 제네시스 쿠페는 현대의 기술력 수준을 증명하는 차량이기도 했다. 또한 현대가 출시한 차량들 중에 튜닝 범위가 가장 넓고 그만큼 튜닝 부품도 제일 많았던 차량이기도 하다. 

 

정의선 회장이 언급한

제네시스 G70 N

제네시스 GT 시리즈 계획은 안타깝게도 2020년 3월, 공식적으로 완전히 취소되었다. 당시 소비자들은 해당 계획이 취소된 이유를 정의선 현 회장이 2019년 9월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찾았다. 이 당시 인터뷰에서 정의선 현 회장은 “제네시스 G70의 스페셜 모델인 G70 N을 2020년 9월 상용화를 목표로 제작에 들어간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의선 현 회장은 “제네시스 G70 N은 기존 G70을 기반으로 다회 전면부, 측면부 그리고 후면부에 해당 모델 전용 “퍼포먼스 키트”를 통해 역동적인 스타일을 살릴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 고성능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은 기존 제네시스 GT 시리즈 계획과 충돌하기 때문에 취소되었다고 생각했다. 그 뒤론 자연스럽게 제네시스 G70 N을 기다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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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70 N

들려왔던 소문들

당시 제네시스 G70 N에 대해 들려왔던 몇 가지 소문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소문 중 하나는 당시 동급 경쟁 수입차 모델들과의 경쟁을 위해 제네시스에서 기존 3.3터보 엔진에 출력과 토크를 대폭 향상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이 외에도 안전사양으로는 런치 컨트롤을 비롯해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다이내믹 토크 백터링 시스템,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 장치가 기본으로 탑재된다는 소문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브렘보 디스크 브레이크와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시스템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네시스 G70 N

어떤 차랑 경쟁할 수 있나

만약 제네시스 G70 N이 출시된다면 어떤 차와 경쟁을 할까? 경쟁 차량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모델은 BMW의 M3와 메르세데스 벤츠 AMG C63다. 모두 각 브랜드에서 대표한다 말할 수 있는 고성능 프리미엄 모델들이다.


앞서 해당 차량들과의 경쟁을 위해서 기존 3.3터보 엔진에 출력과 토크 향상에 대한 소문을 이야기했다. 이 당시에는 과연 제네시스가 엔진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지, 얼마나 향상된 힘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또한 고성능 프리미엄 수입차와 맞붙을 수 있는 고성능 프리미엄 국산차란 타이틀에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매우 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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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타깝게도

출시 계획은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제네시스 G70 N이 출시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선 어디까지나 추측이지만 크게 두 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 하나는 기존 G70 3.3모델의 판매 부진이다. 3.3모델 판매량도 저조한데, 거기에 더 향상된 성능을 판매해 봤자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없을 것이라 예측했다는 설이다. 


다른 한 가지는 자동차 시장에 불어온 친환경 바람이다. 향후 전기차 판매량 급증이 예상됐던 시기인 만큼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프리미엄 자동차를 출시해봤자 전기차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는 설이다. 

사진으로 본 실물

소비자들의 반응

최근 사진으로 공개된 제네시스 G70 N은 아마도 테스트 차량이 아닐까 싶다. 간혹가다 개발을 진행하다 취소된 차량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최근 제네시스에선 2도어 쿠페 콘셉트카인 제네시스 X를 선보였다. G70 N의 출시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제네시스에서 고성능 자동차를 포기하지는 않은 것 같다. 


제네시스 G70 N의 실물을 본 소비자들은 “진짜 나오면 N 라인 최강자 되겠다”, “휀다가 진짜 예쁘다”, “진짜 저대로 나와줬으면 대박 쳤겠다”, “진짜 제네시스 X 성능 테스트용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개중에는 출시가 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이 보였다. 

사진 속 차량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고 그중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응은 “아쉽다”였다. 해외 유명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들은 오래전부터 스포츠 세단이나 쿠페 차량들을 시장에 선보여왔다. 해당 차량들은 주기적으로 부분변경과 완전변경을 겪으며, 현재는 브랜드의 기술력을 증명하는 포지션을 맡는다.  


국산차 브랜드에서도 해당 포지션을 담당할 차량이 출시되길 바라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그간 단 한 대도 출시가 안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수익성의 이유로 단종을 맞이했다. 국산차 브랜드에서 오랜 시간 동안 부재해왔던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이번 제네시스 G70 N 사진을 보고 큰 기대감을 느꼈던 것이다. 아쉽게도 제네시스 G70 N은 출시되지 않지만 최근 제네시스가 공개한 제네시스 X의 콘셉트카를 생각해 보면 “언젠가는 정말 출시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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