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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17. 2021

할인해주면 바로 사는 한국 소비자들 마음 제대로 짚은차

수입차의 대중화를 노리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저렴한 가격과 좋은 품질의 차량으로,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친 수입차 브랜드이다. 이런 폭스바겐이 ‘수입차 빅3’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폭스바겐 제타부터 시작해서, 수입차 가격 파괴의 길을 걷고 있는 폭스바겐은 잇달아 출시한 파사트, 티구안, 티록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국내 시장에서 승부를 보았다. 그리고 최근, 8세대 골프가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의 반응이 달갑지만은 않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제타로 시작된 

가성비 정책 

현재 ‘수입차 빅4’의 자리를 지키며, ‘수입차 빅3’를 노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수입차의 대중화’ 정책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정책의 시작은 사실, 폭스바겐의 소형 세단 ‘제타’부터 시작되었다. 


지난해 10월, 아반떼 값으로 나온 폭스바겐 제타는 기존 모델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들고, 편의성 및 안전성까지 강화하면서도 가격은 무려 400~700만 원을 인하시켰다. 게다가,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면 14%의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가격은 2,329 ~ 2,533만 원이 된다. 아반떼 값에 폭스바겐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파사트와 티구안도 

저렴하게 나왔다 

뒤이어 등장한 파사트와 티구안도 충격적인 가격에 출시되며,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만들었다. 우선, 지난해 12월에 등장한 폭스바겐 파사트는 할인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무려 3,700만 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 파사트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수입차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15만㎞ 보증 연장 프로그램까지 제공받았다.


지난 7월에는 신형 티구안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은 기존 모델보다 약 240만 원 저렴한 4,060만 원에 출시되었고,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금융상품 이용자라면 무려 3,802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예상치 못한 가격으로 

출시되는 티록 

폭스바겐의 파격적인 가격 정책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폭스바겐의 소형 SUV 티록도 지난 달부터 기존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2022년형 티록의 국내 판매 가격은 3,244만 5,000원 ~ 3,835만 9,000원으로, 기존 모델보다 약 354만 원 더 저렴해졌다. 


여기서 확실히 해 두어야 할 점이 있다. 티록의 가격은 저렴해졌지만, 사양은 오히려 좋아졌다는 것이다. 2022년형 티록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과 트윈도징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차세대 EA288 에보 엔진이 적용되었다. 이 덕분인지, 티록 2.0 TDI는 지난 6월 1,029대가 팔리면서 수입차 전체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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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떨어질 때면 

‘프로모션’ 긴급처방

‘수입차 빅3’를 노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판매량이 떨어질 때면 소비자들이 거부하지 못하는 카드를 내밀었다. 그 카드는 바로 ‘프로모션’이다. 폭스바겐 티록 구매자는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진 할인율 18%에 5년 15만㎞ 보증 연장 프로그램을 제공받았으며, 차량 반납 프로그램을 이용할 시에는 최대 100만 원을 보상 받았다.


또한, 지난 3월에는 파사트 구매자를 대상으로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 이는 타던 차를 반납하면 추가로 450만 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에는 '슈퍼 세이브' 캠페인을 열었는데,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가성비 좋은 수입차를 찾는 20~30대를 겨냥해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행사였다. 

폭스바겐 할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 

폭스바겐의 파격적인 할인 정책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솔직히 가성비가 대박이긴 하다”, “수입차를 저 가격에 살 수 있다니”, “수입차의 대중화 정말 진행되고 있네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할인한다고 무작정 좋아할 게 아닙니다”, “실상은 재고떨이”, “한국에 디젤만 들여오는 것 보면 답 안 나오나” 등 냉정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도 존재했다. 과연, 이들이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지금부터 알아보자. 

한국에 디젤만 들여오는 

폭스바겐 

소비자들이 ‘재고떨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폭스바겐이 국내에 디젤 차량만 출시하기 때문이다. 현재 폭스바겐은 제타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오직 디젤 차량만 판매하고 있다. 앞서 소개했던 파사트, 티구안, 티록 모두 2.0 디젤 엔진 차량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에 새롭게 출시되는 8세대 골프마저 디젤로 들어온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디젤 좀 그만 들여와라”라며 분노하고 있다. 친환경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디젤차를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음에도, 폭스바겐은 국내에 디젤 차량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에서 안팔리니 

국내에서 재고떨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유럽에서 안 팔리니까 한국에서 재고떨이 하네요”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럽은 유로 규정과는 별개로 디젤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유럽에서 디젤차를 팔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유럽에서는 업체별로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인업을 늘리고 판매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5g/km을 넘기면 벌금을 받기도 한다. 중국 또한 디젤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디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폭스바겐의 상황이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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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 골프도 디젤로 국내에 출시된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의 표정이 어둡다. “또 디젤이냐”, “그냥 한국에 땡처리 하는거네”, “유럽에서 안 팔리니까 한국으로 들여오는 것 보소” 등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좋은 가격에 좋은 차 사면 좋지”, “수리도 편하고 안 살 이유가 없는데”, “재고떨이라고 해도 저는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등 폭스바겐을 옹호하는 소비자들도 존재했다. 과연, 가성비 정책을 내세우는 폭스바겐이 계속되는 디젤 모델 출시에도 국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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