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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4. 2021

"역시 픽업트럭은 미국" 요즘 인기 있는 수입 픽업트럭

픽업트럭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모습, 거대한 농장 속 흙먼지를 뚫고 다니는 투박한 모습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듯 픽업트럭이 그간 소비자들에게 준 느낌은 “투박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최근 출시됐거나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픽업트럭의 사진들을 보면 이 또한 옛말이란 것을 알 수 있다. 픽업트럭만이 줄 수 있는 단단함은 기본, 여느 자동차 못지않게 세련된 디자인을 뽐내는 픽업트럭 차량이 많아졌다. 이번 시간에는 픽업트럭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미국산 픽업트럭 4종에 대해 알아보겠다

픽업트럭이라는게 

대체 어떤 자동차인가?

픽업트럭은 일반적으로 트럭 차량 중 차체와 일체화된 측면과 적재함의 플랩을 후면에만 갖는 차량을 지칭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포터나 기아의 봉고와 같은 트럭과는 조금 다른 차이점이 있다. 포터와 봉고가 상용차로서 상용차 레임이 적용되는 반면 픽업트럭은 SUV에 화물차 기능을 접한 차량으로 취급해 승용차 프레임을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픽업트럭은 미국을 포함하여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비포장도로가 많고 운송뿐만 아니라 여러 목적의 화물차량이 필요한 곳에서 주로 쓰이는 차량이다. 험한 길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픽업트럭이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파워트레인은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데 본고장이라 불리는 미국에선 값싼 휘발유를 사용하는 V6~V8 가솔린 엔진을, 유럽이나 오세아니아 쪽 국가들에서는 4~6기통 디젤 엔진을 주로 사용한다.

생각보다 많은 소비자가

픽업트럭을 찾는다

픽업트럭은 차량의 목적이 분명한 차량이다 보니 국내에선 인기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픽업트럭에 관심을 갖고 구매한다. 보통은 산길로 둘러싸인 지역, 농어촌 지역에서 임농업에 종사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레저활동이 다양해지고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이를 목적으로 픽업트럭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괜히 쌍용차의 픽업트럭 라인업이 유지되고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과거에 비해 수요가 늘었다 뿐이지, 전체적인 차량 소비 데이터를 두고 본다면 픽업트럭은 한국에서 비주류 중 비주류인 차량이다. 그 이유는 바로 현대자동차 포터의 압도적인 입지로 인해 수송용 차량을 구매할 때 픽업트럭보단 포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또한 레저용으로 구매한다 해도 SUV 차량에 비하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그 인기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차량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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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대에 맞춰

픽업트럭도 변화 중

하지만 픽업트럭은 차량이 갖는 매력이 분명한 차량이기도 하다. 그간 대다수의 픽업트럭들은 그 용도와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해 투박함이 절로 느껴질 만큼 단조롭고 마초스러운 디자인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최근 출시하는 픽업트럭들은 조금 다르다. 픽업트럭을 구매 소비자층의 연령이 바뀌고 그들의 성향이 더 다양해지다 보니 그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다른 차량 못지않게 세련된 디자인을 채택하는 픽업트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친환경 시대에 맞춰 전동화 바람도 불고 있다. 쉐보레나 포드처럼 픽업트럭을 오래전부터 생산해온 브랜드에서도 최근 픽업트럭 전기차 모델을 개발, 출시를 예고했고 테슬라, 리비안처럼 전기차 전용 브랜드에서도 픽업트럭 차량을 출시하겠다 밝혔다. 전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쉐보레 실버라도 EV, 포드 F-150 라이트닝이고 후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테슬라 사이버트럭, 리비안의 R1T다.

미국 전통의 픽업트럭

포드 레인저, F-150 라이트닝

미국의 픽업트럭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가 포드다. 포드의 대표적인 픽업트럭으론 준대형 픽업트럭 레인저와 풀사이즈 픽업트럭 F 시리즈가 있다. 현행 레인저는 3세대 모델로 최근 4세대 모델을 공개, 2022년 출시가 될 예정이다. 4세대 레인저는 6세대 브롱코와 같은 프레임을 쓴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3 가솔린과, V6 2.7 가솔린으로 구성되어 각각 274마력에 42.9kgf.m의 토크, 310마력에 54.2kgf.m을 낸다. 국제 시장용 모델에는 V6 3.0 디젤 엔진 구성이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포드는 지난 5월, F 시리즈 F-150의 전기차 모델에 해당하는 F-150 라이트닝 차량을 공개했다. 준수한 성능과 전성비에 픽업트럭이 갖는 고유한 디자인을 잘 유지했다는 호평을 받은 F-150 라이트닝은 560마력에 107.2kgf.m의 최대토크를 낼 수 있고 무려 4초 중반대의 제로백을 보인다. 전기차이다 보니 기존 보닛에 자리 잡았던 엔진이 빠지고 적재공간을 추가했는데, 이 공간의 용량이 무려 400L에 달해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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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와 어깨를 견주는

쉐보레 실버라도

쉐보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인 쉐보레 실버라도는 현행 모델이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쉐보레 서버번, 타호와 같은 전면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는 기본 사양인 2.7 가솔린 터보 모델 기준, 최대출력은 310마력과 최대 토크는 58.0kgf.m의 성능을 보인다. 국내 시장에는 2018년 즈음에 도입을 고려했지만 풀사이즈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적을 것이라 판단, 무산됐으며 대신 뱃지 엔지니어링 모델인 GMC 시에라를 2022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 한다.


쉐보레 실버라도의 전기차 모델도 출시를 예고했다. 실버라도 전기차 모델의 특징은 4륜 구동을 장착해 기존 2륜 구동 대비 회전반경이 좁다는 점이다. 또한 완충 시 최대 724km를 주행할 수 있는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을 기반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형제차 격인 GMC 시에라 역시 같은 얼티엄 플랫폼을 적용한 GMC 시에라 EV의 출시를 예고했다. 두 차량의 정확한 제원을 아직 공개되지 않아 추후 공개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디자인으로 시선 끄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다음은 미국을 대표하는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출시를 예정한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가장 큰 특징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다. 곡선 없이 직선으로만 이루어진 조형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만들다 만 것 같은 허전함에 비판하는 소비자가 있는 반면, 과장과 쓸모없는 장식이 난무하는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과감한 시도라 평가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사이버트럭의 제원으론 트라이모터 AWD 모델 기준 800마력의 최대 출력과 138kgf.m의 최대 토크를 보유하고 있다.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805km이며 수납공간은 2,332L, 적재용량은 1,588kg이다.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적으로 14만 6천여 대가 예약되었지만 현재는 생산 일정이 2022년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포드와 GM 제쳤다

리비안 R1T

다음은 미국 전기차 브랜드인 리비안에서 선보인 픽업트럭, 리비안 R1T다. 리비안 R1T는 3가지 배터리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용량은 100kWh, 135kWh, 180kWh으로 402마력, 754마력, 700마력의 최대 출력을 보인다. 최대토크는 100kWh 배터리팩에선 57.1kgf.m을, 135~180kWh 배터리팩에선 114.2kgf.m이며 차량의 적재공간은 800kg다.


리비안의 R1T가 보이는 행보는 가히 대단할 정도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에선 올해의 자동차상 트럭 부분에 리바인의 R1T를 선정했다. 트럭 부문에 몰린 GMC 허머 EV, 포드 매버릭,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 등과 같은 쟁쟁한 후보군들을 제친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리비안이란 브랜드를 테슬라를 견제할 수 있는 대항마라 보고 있다. 

아직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라는 차량은 작은 영역에 불과하지만 꾸준한 소비는 이뤄지고 있다. 앞서 말했다시피 수송량으로만 놓고 보면 현대자동차의 포터를 이길 수 없지만 수송량보다 견인력이 필요한 부분에선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SUV와 같은 강한 힘을 원하면서도 색다른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고 픽업트럭을 체험해 보며 픽업트럭이 주는 장점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는 소비자들도 점차 늘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다양한 픽업트럭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다. 튼튼하고 실용적인 요소는 그대로 이어가면서 기존 투박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여느 자동차 못지않은 세련됨을 자랑하고 있는 픽업트럭 시장은 향후 국내에서도 큰 기대감을 보이는 시장이기도 하다. 향후에는 어떤 픽업트럭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을 즐겁게 해줄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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