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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8. 2021

한국 들어오면 현기차 씹어먹을 1등 스타트업의 정체

“애플, 구글, 아마존닷컴, 페이팔, 스냅챗, 트위터, 우버”. 이 나열된 회사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 독자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들은 모두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기업으로, 지금은 전 세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오늘의 주인공 역시, 미국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국내서도 큰 관심을 받는 기업인데, 바로 리비안이다. 아이디어와 기술 그리고 시장 상황까지 딱 맞아떨어지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비안, 국내에 출시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 번 같이 알아보자.

리비안은

어떤 회사?

먼저 리비안이 어떤 회사인지부터 살펴보자. 리비안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회사들 중 가장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 브랜드다. 리비안은 2009년에 설립된 미국의 기업으로 MIT 출신인 엔지니어 R. J. 스캐린지가 창업했다고도 알려져 있다. 


동시에 아마존과 포드와도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브랜드인데, 이는 아마존과 포드의 투자를 받았던 회사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중 포드와는 최근 결별을 선언한 바 있다. 전기차가 대세가 되며 우후죽순 생겨난 “제2의 테슬라” 기업 중 하나로 불리는 제조사이기도 하다

최근 R1T로

‘올해의 차’ 등극

최근에는 ‘올해의 차’ 상을 수상해 더욱 화제다. 자동차 스타트업이 수십 년간 기술력을 쌓아온 기존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신력 있는 상을 수상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올해의 자동차 트럭 부문에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를 선정했다. GMC 허머 EV, 포드 매버릭,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 등을 제치고 얻어낸 성과다. 


모터트렌드는 무려 1949년부터 약 23년간 매년 12월에 올해의 자동차, 올해의 트럭, 올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선정하는 상은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리비안 R1T

어떤 모델인가?

올해의 차를 수상한 R1T는 어떤 모델일까? R1T는 2018년 LA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모델로, 전기 픽업트럭이다. 파워트레인은 100kWh, 135kWh, 180kWh의 배터리 팩이 적용되며, 각각 402마력, 754마력, 700마력의 파워와 57.1kgf · m, 114.2kgf · 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최고 속도는 201km/h, 1회 충전거리는 370km, 480km, 640km이며, 제로백은 4.9초, 3초, 3.2초 대로 알려져 있다. 도시 주행과 오프로드 목적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차량의 휠은 분리식 휠 허브 모터가 적용된다. 


일각에선 R1T만의 독특한 디자인에 주목하기도 했는데, 이는 R1T의 디자인이 기존 픽업트럭과 달리 캐빈과 트럭 베드가 끊김 없이 매끄럽게 이어졌기 때문이다. 후면부 역시 기존 픽업트럭들은 버티컬 타입의 리어램프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R1T의 리어램프는 전면 LED 램프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긴 수평 바 형태로 자리 잡았다. 이런 새로운 시도 덕분에 업계서 R1T를 두고 “전기 픽업트럭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 미국에서 이미 시작된 전기 픽업트럭 전쟁

“쌍용차 너네 뭐하냐” 결국 미국에서 먼저 시작해버린 전기트럭 전쟁

최근 R1S까지

양산에 성공했는데...

최근에는 리비안이 R1S SUV까지 양산에 성공하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리비안은 이달 R1S의 양산을 개시했으며 총 15대의 R1S를 직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R1S의 고객 인도 개시의 경우, 이르면 내년 3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R1S는 당초 지난해 연말에 출고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7월로 출고가 미뤄졌다.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 1월로 연기됐다가 지난달 말에는 내년 봄으로 또 한 번 출고가 연기됐다. 리비안은 계속해서 R1S의 출고 시점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국내서 포착된 테스트카

정말 국내에도 출시될까?

리비안이 아무리 잘나간다고 해도 국내에 출시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일 뿐이다. 과연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은 없는 걸까? 위 사진을 보면 아예 없다고는 못할 수도 있다. 국내 동수원 톨게이트 부근에서 리비안 R1T 테스트카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또한 리비안은 R1T 출시에 앞서 국내 상표권 등록을 마친 바 있기 때문에 국내 출시 가능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리비안 R1T나 R1S가 국내에 출시되면 어떻게 될까?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만큼 큰 관심과 인기를 끌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이미 “YES”라고 대답한 상황이다.

초대박이 날 수밖에

없는 이유 알아보니

리비안이 국내 자동차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던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현재 국내엔 리비안을 뛰어넘는 대체재가 없기 때문이다. 풀사이즈 전기 픽업, 풀사이즈 전기 SUV 모두 국산 수입차 통틀어도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 타호가 국내에 들어온다고는 했지만, 이 역시 내연기관이다. 그렇다면 전기 픽업은? 포드 F150 라이트닝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 출시될지의 여부는 전혀 밝혀진 게 없다. 한마디로 지금 국내 자동차 시장의 풀사이즈 전기 SUV, 픽업트럭은 ‘공석’이란 이야기다.



→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망이 예상되는 이유

“너넨 이미 늦었다” 역대급이라던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망 예상되는 이유

국내 네티즌들 반응

살펴보니 이렇다

그렇다면 리비안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말 이쁘네... 빨리 국내 출시됐으면 좋겠다", “출시가 된다면… 살 가치가 있어 보이네요”, “예정대로 준수한 가격에 나오면 동급뿐 아니라.. 잠재 고객 흡수도 끝판왕이 될 것 같네요”, “출시하면 바로 사고 싶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심지어 “모델 Y 예약 취소하고 갈아탈까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라며 테슬라 대신 리비안을 선택하겠다는 반응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한편, “쌍용이 이 차의 장점을 다 살려서 픽업트럭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쌍용이 리비안 아이디어 전부 붙인 전기차 하나 출시했으면 정말 좋겠네..”라며 쌍용차를 언급하는 의견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리비안이라는 브랜드 그리고 R1T와 R1S에 대해서 알아봤다. 또한, 뒤에서는 국내 도로에서 포착된 R1T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을 때의 미래까지 점쳐봤다. 결론만 말하자면, 네티즌 반응과 더불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현 상황 감안했을 때 나름의 성공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 


요즘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대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전기차’다. 게다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외면받던 ‘픽업트럭’이 또 하나의 신흥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SUV의 지속적인 인기는 두말할 것 없다. 이들의 조합이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요즘이다. 리비안의 행보를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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