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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9. 2021

"통째로 날려 버렸네.." 현대차 충격 선언의 전말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빠질 수 없는 완성차 업체가 있다. 바로 현대차다. 그 옛날 1967년,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든 현대차는 그간 수많은 차량들을 개발, 생산해오며 어느덧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선두이자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런 현대차에서 최근 놀라운 소식을 전했다. 현대차가 연구개발본부 내 엔진 개발 센터를 전격 폐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시간엔 현대차가 전한 엔진 개발 센터 폐지에 대한 소식을 자세히 알아보겠다.

뉴스1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38년의 원동력

엔진의 시대는 끝났다

지난 17일. 현대차그룹이 연구개발본부 내 엔진 개발 센터를 전격 폐지하고 파워트레인 담당 조직을 포함한 기존 조직들을 전면 개편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내연기관 엔진 신모델은 선보이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독자적인 엔진 개발, 생산을 시작한 지 무려 38년 만에 엔진 생산을 멈추게 되었다. 독자 엔진 개발이 현대차그룹이 급성장할 수 있도록 이끈 일등 공신이었던 점을 생각해 보면,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얼마나 파격적인 행보인지 알 수 있다.

엔진 생산 중단하고

전기차에 올인한다

이번 연구개발본부 조직개편은 현대차그룹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조직개편이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산하 파워트레인 담당 조직을 전동화 개발 담당 조직으로 바꾸고 엔진 개발 센터를 폐지, 배터리 개발 센터를 신설하였다.


여기에 기존 조직들인 파워트레인 시스템 개발 센터, 파워트레인 성능 개발 센터, 파워트레인 지원 담당 조직은 각각 전동화 시험 센터, 전동화 성능 개발 센터, 전동화 지원팀으로 개편됐다. 더 이상 내연기관에 매달리지 않고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통해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다.

머니s / 가상의 전기자동차 충전 모습

이런 결정의 배경은

전기차 시장에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매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2025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2,200만 대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내연기관차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시키겠다는 발표했고,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등은 새로운 내연기관 엔진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역시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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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미래를

준비한다는 현대차그룹

이에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본부장을 맡은 박정국 사장의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차량을 개발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는 말과 함께 2026년도까지 전기차 170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본격적인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연구개발본부 내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기 위한 조직개편도 시행했다. 개별 신차 단위의 개발을 총괄하던 프로젝트매니지먼트 담당과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차량 전체에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던 제품 통합개발담당이 통합된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변화에 부서 이기주의를 없애야 한다는 정의선 그룹 회장의 철학이 반영되었다 설명했다.

엔진 개발 중단은

확실히 파격적인 소식

현대차그룹의 엔진 개발 중단 소식은 여러모로 파격적인 소식이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현대차그룹에게 있어 독자 엔진 개발은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만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지대한 영향을 준 사업이었고, 그만큼 의미가 남다른 사업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돋보이는 결정이기도 하다. 박정국 사장은 지난 인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우리의 독자 엔진 개발은 괄목할 만한 업적이지만 과거 큰 자산을 미래의 혁신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체계를 변경해야 한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한겨레 /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입구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파격적”이란 반응

소식을 제일 먼저 접하게 된 현대차그룹 내 임직원들도 “파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다. 앞서 말했듯이 독자 엔진 개발이 현대차그룹에게 있어 그 의미가 대단히 깊었던 사업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대부분의 임직원들은 현대차그룹이 내린 결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의 전기차를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갈 것이라 확실시되는 이 시점에 사측의 결정은 올바른 방향으로 발 빠르게 대처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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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 아반떼 CN7 공개 현장

이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소비자들은 “현대차 잘하는 거다”, “이게 혁신이지 멋지다”, “시기에 걸맞은 적절한 결정이라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현대차그룹이 내린 결정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엔진 기술이 부족한 게 아니고?”, “기술이 부족한 걸 시대가 덮어주는 꼴이네”, “현대차에서 언제 엔진 개발을 제대로 했던 거죠?”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이와 같은 부정적 의견을 보인 소비자들은 과거 현대차를 통해 겪은 부정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작성된 것이라 추측된다.

다시 한번 더 언급하지만 현대차그룹에 있어서 엔진 개발 사업은 분명 현대차그룹을 현재의 위치까지 올려놓은 사업임에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겠다. 아무리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해도 이를 위해 그간 열과 성을 쏟아왔던 엔진 개발을 포기한다는 소식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인 소식일 것이다.


때문에 앞서 소비자들의 일부 반응처럼 너무 시기 상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라 사료된다. 지난 38년을 현대차그룹을 책임져 온 엔진 개발 조직이 전기차 개발 조직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됐는데, 앞으로의 현대차그룹을 무사히 이끌고 나아갈 수 있을지 현대차그룹의 향후 행보를 우리는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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