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들 난리나겠네" 아우디 2천 여대 떨이 나온다?
최근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신차 출고 대기가 급격히 늘어나거나, 소리 소문 없이 옵션이 빠져서 나오는 게 요즘 신차 시장의 현 위치다. 그만큼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받쳐주질 않아 비롯된 현상으로서, 애꿎은 소비자들의 근심만 쌓여가는 요즘이다.
그런데 최근 아우디 측에서 예사롭지 않은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그건 바로 2021년형 무주행 신차급 차량들을 아우디 인증 중고차를 통해 저렴하게 내놓는다고 발표한 것인데, 원래 아우디는 할인이 자주 일어나는 브랜드 중 하나다 보니 이 같은 소식이 한편으론 덤덤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과연 이번 인증 중고차 대란은 어떤 내용일지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A4, A5, A6, A7이
주력이 될 것
아우디에서 잘 팔리는 모델들 중 A4, A5, A6, A7이 인증 중고차를 통해 물량이 풀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파워 트레인은 디젤이며, 내년 1월부터 약 4개월간 고진모터스, 태안모터스, 유카로오토모빌 등 아우디 공식 딜러를 통해 신차가 대비 20%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해당 차량들은 하나같이 평균 주행거리가 10km 가량 되는 주행거리를 가진 무주행 신차급 차량들로서, 한때 배출가스 자가 진단 장치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인증 통과가 안되어 평택 PDI 센터에서 발이 묶인 차량들이었다.
이후 인증 문제가 해결이 되긴 하였다만, 시간은 흘러 어느덧 2022년형 모델들이 투입되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제고 처분을 위해 이 같은 할인을 예고하였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했다.
이번 물량은 딜러사들이 아우디코리아로부터 차량을 인수한 뒤 상품화를 거쳐 판매될 예정이며, 아우디 전시장이 아우디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서 차량들을 만나볼 수 있다.
→ "한국에서 제네시스보다 싸다"
신차 대란 때도
이 정도 할인은 하는 아우디
이번 인증 중고차 대란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1년형 모델들의 물량은 약 2천여 대로, 구입가격은 신차 대비 20%가량 저렴해지며, 인증 중고차로 등록되기 때문에 리스 승계로 구입하게 되면,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혜택까지 주어진다고 한다.
이 말인즉 2022년형 모델이 판매되고 있는 중에 1년이 지난 장기 방치 제고 차량을 20% 싸게 판매한다는 말이 되는 것인데, 지난 8월 A6 TFSI 모델이 할인정책을 내걸었을 때를 돌이켜 보면 조금은 이상하단 걸 알 수 있다.
지난 8월 아우디 A6 일부 모델을 파격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A6 45 TFSI 가솔린 터보 모델이며, 최대 1,25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되어 6천만 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엔진 출력과 사양이 향상된 연식 변경 모델도 할인의 대상이었다. 당시 A6 45 TFSI 프리미엄 모델은 현금으로 구매 시 6,220만 원, 아우디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6,070만 원에 구매할 수 있었으며, 연식변경 모델은 현금 구매 시 6,440만 원, 아우디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6,290만 원에 만나볼 수 있었다.
2.0L 디젤과 3.0L
디젤 두 가지 모델 출시
아우디의 베스트셀러인 A6를 기준으로 들어보겠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아우디 A6의 경우 2.0L 모델의 40 TDI, 40 TDI 컴포트, 그리고 3.0L 모델인 45 TDI 콰트로 총 3가지의 트림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각 6,666만 원, 6,517만 원, 7,844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 차량 가액의 20%를 삭감하여 계산해 보자면 40 TDI는 5,332만 원, 40 TDI는 5,213만 원, 6,275만 원이란 가격대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 “그래서 안 살 거야?”
기본 수천만 원 할인 때문에 욕먹는 아우디 관계자가 한 말
국산차량 중 동일한 세그먼트, 흡사한 파워 트레인을 갖춘 G80 디젤의 경우 2WD 모델 기준으로 5,556만 원대의 가격을 형성하며, 스포츠 패키지로 업그레이드를 할 경우 5,870만 원대로 향상되고, 스포츠 패키지 AWD를 선택하게 되면 6,145만 원으로 형성된다.
과연 이 부분만 보게 되면 “돈 없어서 수입차 탄다”라는 말이 와닿을 정도로 할인 폭이 대단한듯하다. 그러나 인증 문제로 인하여 수개월간 방치된 차량인 점과 항구의 특성상 갖은 기후 변화를 맞으며 같은 자리에 지속적으로 머무른 차량들인지라, 소비자들의 심리가 한편으론 떨떠름한 것이 사실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예상했던 대로 격렬했다. 싸서 살만하다는 반응, 해풍 맞은 장기 방치 차량을 왜 돈 주고 사냐는 반응 그리고 디젤을 왜 사냐는 등의 반응이 존재하며 각양각색의 의견이 존재한다.
이 중 몇 가지 반응을 추려보자면 다음과 같다. “1년 지난 중고차를 고작 20%밖에 할인은 안 한다고요?”, “용팔이들도 울고 갈 꼼수”, “디젤은 사는 거 아님 1~2년 지나면 덜덜덜덜”, “독일에서 못 파니까 한국 들여와서 파는 거야?”, “원래 아우디 20%부터 시작 아닌가?”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연 내용만 보면 혹할법하다. 그리고 조건 자체도 나쁘지 않고, 리스 승계를 할 경우 취등록제 면제는 꽤나 구미가 당기는 부분이다. 그러나 아무리 상품화를 거치고 점검을 통해 차량이 시중으로 나온다고 한들, 해풍을 맞고 장기간 동안 방치된 차량인 점을 생각해 보면 한편으로 내키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쪼록 현재 문의가 많고 사전예약의 추세를 보면 아우디 측에서 예상한 기간보다 빠르게 완판될 것이라고 코멘트를 남겼다. 성공적인 판매를 기원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