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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9. 2021

"역대급 갑론을박" 희대의 영천 사건, 당신의 생각은?

전국 대다수의 지역에서 아파트 주차난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되고 있다. 아파트 별로 차량 등록대수는 해마다 늘어가고 있지만, 아파트 내 주차공간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파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주차난으로 인해 주민 간의 갈등도 점점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게시글 하나도 아파트 주차난에서 시작된다. 해당 커뮤니티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 역시 서로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시간에는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일명 “경북 영천 주차 빌런”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보배드림 / "경북 영천 주차 빌런" 게시글 첨부 이미지

커뮤니티에 올라온

경북 영천 주차 빌런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북 영천 주차 빌런”이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두 장의 사진과 함께 사진 속 차량의 차주가 “일부터 낮에 주차 공간 텅텅 빈 시간대에 출입구에다가 저렇게 해 놓는다”라는 말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은색 기아 쏘렌토 차량이 주차금지 봉이 설치된 아파트 현관 앞에 주차된 모습과 해당 차주가 남긴 듯한 공고문이 담겨 있다. 차주는 공고문을 통해 “늦은 시간 퇴근하고 와서 1층, 지하 모두 주차할 곳이 없어 입구나 통로에 주차를 한다. 그렇다고 차량과 사람이 지나다니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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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 지하주차장 내 이중 주차를 한 차량들

당사자가 등장해

본인 입장을 말했다

이어서 차주는 “돈 주고 아파트 사서 살면서 주차장 한 칸도 못 쓰게 하냐, 양심이 없다니 배려가 없다니 그런 소리 하실 거면 2대, 3대 주차하지 말고 한 대만 아파트 내부에 주차하시고 그런 소리 하라”라고 전하며 2대, 3대씩 주차하는 가구가 있어 아파트 내 주차 공간이 부족하게 된 것이 사태의 원인이라 설명했다.


이후 차주는 해당 커뮤니티에 직접 게시글을 작성해 본인의 의견을 상세히 전달했다. 차주는 게시글을 통해 “지난 몇 년간 수차례 주차 관련 문의를 했지만 항상 안된다, 기다리라, 불편해도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 우리도 차량 2개를 보유 중이지만 양보한다는 마음으로 한 대는 항상 밖에다 두고 왔다. 개념 없는 주차를 한 것도, 불법 주차를 한 것도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작은 희망이라도 걸어보고 싶어 자필로 글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뉴스1 / 지하주차장 내 주차 금지 구역에 주차된 차량들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을 접한 뒤 “아무리 불편했어도 방법이 잘못됐다”, “아무리 그래도 입구에다 떡하니 주차하는 건 좀…”,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주차를 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텐데”와 같이 차주의 행동이 잘못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차주의 심정이 이해간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세대마다 2대, 3대씩 주차를 하니 주차 자리가 당연히 없는 게 정상”, “차주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오죽 답답했으면 저랬을까", “주차하려면 일하다 말고 도중에 들어오라는 소리냐?”, “급발진도 아니고 수차례 문의를 했음에도 개선의 여지가 안 보였다면 차주도 많이 참은 것 아니냐”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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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구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1.16대로 이미 가구당 1대를 넘어선지 오래다아파트의 경우 녹지나 체육시설 등을 주차장으로 변경해 주차 공간의 수요를 따라가려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이처럼 주차난 해소를 위한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이에 최근 들어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 중인 차고지증명제가 주차난 해소의 방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차고지증명제는 말 그대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증명즉 개인이 보유 중이거나 개인에게 할당된 주차공간이 있어야 차량을 구매하고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가구당 차량 보유대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차고지증명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신설되는 공용주택의 경우 전기차 등 차종별 주차면수 확대만으론 한계가 있어 주요 역세권환승 지역에 기계식 주차장을 확대할 필요성 역시 크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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