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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Jan 03. 2022

"아반떼 외관+테슬라 실내?" 중국이 또 중국했다

유튜브 China Auto Show 캡처 / 디스트로이어 05

오늘은 중국에서 출시한 한 모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오늘의 주인공이 중국의 유명 기업 BYD에서 출시한 자동차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가보자. 대부분 독자가 알다시피, BYD는 내연기관 플랫폼 베이스로 대중적인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다. 중국 내에서 촉망받는 제조사이기도 한데, 이는 현지에서 BYD가 테슬라의 판매 실적을 열심히 뒤쫓고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근거로 들 수 있겠다. 


테슬라는 2021년 3분기까지 중국 현지에서 총 62만 7,350대를 팔았고, 비야디는 33만 7,579대를 팔았다. 일부 독자는 여기서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수치만 보면 테슬라가 아직 압도적이기 때문. 하지만 비야디의 판매량이 2021년 10월 8만 1,040대, 11월 9만 1,219대로 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런 상승세 덕분에 업계에선 현재 분위기를 유지하면 2022년에는 테슬라의 실적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BYD에서 내놓은 신차는 과연 어떤 모델일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디스트로이어 05는

어떤 모델일까?

최근 열린 광저우 오토쇼에서 BYD가 공개한 럭셔리 세단, 디스트로이어 05가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부 기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디스트로이어 05의 외관은 아반떼와 아이오닉을 합친 모습이다. 이에 대해선 많은 네티즌이 반발을 했는데, 네티즌 반응은 뒤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또 다른 디자인 특징으로는 C필러 뒤로는 크라이슬러 200의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가죽이 부분적으로 들어간 시트와 튀어나오는 문 손잡이를 갖췄다. 한편,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최대 110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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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테슬라?

가격은 어떨까

이번에는 실내로 눈을 돌려보자. 실내는 대시보드에 15인치 터치스크린 콘솔을 탑재한 내관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마치 테슬라를 보는 듯한 디스플레이로는 운전자 편의에 맞게 전반 상황 혹은 실내 상황을 선택해 조작할 수 있다. 


가격은 중국 현지에서 보급형이 1만 8,000달러, 즉 한화로 약 2,132만 원에 팔리고 있다. 고급형은 2만 3,000달러, 한화로 약 2,724만 원 정도로 예상된다. 아반떼의 경우 현지에서 약 2,250만 원에서 2,84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성능은 110마력으로 아쉽지만, 럭셔리 세단이라는 수식어를 감안하면 상당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네티즌 반응

살펴보니 이랬다

디스트로이어 05를 본 국내 소비자의 반응은 어땠을까? 예상외로 반응이 첨예하게 갈렸는데, 먼저 부정적인 반응부터 보자. 일부 소비자는 “BYD 정도면 나름 장래 촉망받는 기업인데 아직도 이렇게 베끼고 있네”, “이러니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아직 창의성 부족하다는 소리 듣는 거다”라며 여러 모델이 생각나는 디스트로이어 05의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차라리 폭스바겐 아테온이랑 비슷한데”, “아반떼는 무슨. 폭스바겐 카피했구먼"라며 디스트로이어 05가 아반떼가 아닌 폭스바겐의 모델을 닮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아반떼보다 훨씬 구리구먼"이라며, 아반떼 디자인의 손을 들어주는 네티즌도 소수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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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서 이렇게 말했다. 예상외로 반응이 첨예하게 갈렸다고 말이다. 놀랍게도 중국차인데도 불구, 해당 모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친 소비자도 존재한다. “지금의 중국차의 현실을 보고 판단하여서는 안 됩니다. 저들의 저력은 향후 5년 후엔 실력과 가성비로 우리를 능가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중국차도 조만간 탈 만해질 듯하다.”, “가성비 좋은데?”라는 반응이 그 근거다. 


실제로 중국차 시장을 무시할 만한 시기는 이제 지난 듯하다. 국내의 경우 아직 ‘중국산’이란 것에 많은 소비자가 반감을 표하지만, 중국 정부의 탄탄한 지원을 발판 삼아 중국차 시장은 날로 발전 중이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큰 곳 또한 중국이기에, 앞으로 중국의 행보를 더욱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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