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도 잘 나간다는 국산차를 왜 한국 사람이 모를까?
2021년 말 유럽과 북미에서는 올 한 해 어느 기업에서 어느 차가 가장 잘 만들었는지를 경합하는 시상식인 ‘올해의 차’ 행사를 연다. 어느 기업에서나 내로라할 수 있는 차들이 언급이 되며, 세계 최고의 차량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평가가 진행된다. 그 중에 올해의 차 종합 우승으로 최다 선정된 기업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현대자동차이다.
영국 BBC 자동차 전문 매체인 탑기어는 2000년대 초반, 현대자동차의 차량을 '바퀴 달린 냉장고, 세탁기’에 비유를 하면서 비난을 하곤 했다. 그러나 2018년에 이어, 2021년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현대자동차로 지목을 하고, 고성능 해치백 ‘i30 N’과 ‘i20 N’을 극찬함에 따라 전세계가 현대 자동차를 주목하고 있다. 왜 현대자동차가 가장 주목 받는지 알아보자.
탑기어 선정 올해의 차
왜 현대자동차 i20N인가?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인 탑기어가 11월 30일 ‘올해의 자동차회사와 ‘올해의 차’로 현대자동차와 현대자동차의 ‘i20N’을 선정하였다. i20 N과 i30N의 뛰어난 성능과 ‘코나 N’의 실용성과 운전 재미를 겸비한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하였고, ‘넥쏘’와 ‘아이오닉5’ 등 다양한 라인업에서 괄목할 만한 기술적 성장을 이룬다는 점에 현대 자동차를 선정하였다. 또한 현대차의 i20N은 전문 심사위원단의 주행 테스트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주행 역동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차로 선정되었다.
탑기어 관계자는 "레이스 트랙이나 일반 도로 어디서든 안정적이고 재미가 넘치는 주행능력을 선보인 i20 N는 올해의 차에 가장 부합한 차"라고 언급하며 "3년 전에 이어 현대차를 올해의 자동차회사로 선정한 데에는 고성능 차들 외에도 혁신인 라인업으로 친환경 기술을 선도하는 점이 주요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탑기어 베스트 퍼포먼스 카에도
i20N에게 종합 1위를 준 전력 있어
탑기어는 현대 자동차를 ‘한국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나라다 보니까 자동차도 바퀴 달린 세탁기에 불과하다’라고 조롱하던 매체였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2018년에 ‘올해의 자동차 회사’ 수상을 거머쥐게 한 것에 이어서, 2021년에는 ‘올해의 자동차회사’와 ‘올해의 차’ 모두 현대차를 지목한 것이다.
또한 탑기어는 2021년 최고 성능의 자동차에 현대자동차 i20N을 선정했었다. 탑기어가 선정한 최고 성능의 자동차로는 BMW M3,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 현대 i20N, 포르쉐 911 GT3, 푸조 205GTi 등 다섯 대의 차량이 최종 이름에 올랐는데, 이들은 탑기어 매거진 관계자들에 의해 심도 있게 테스트되었다. 현대차 i20N 유럽 해치백은 전체 테스트 차량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자랑했으며, 빠르고 작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놀라운 힘과 뛰어난 접지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었다.
→ 그런 i20N에게도 엔진 논란이 있었다
현대차 진짜 큰일났다, 미국서 세타엔진 또 조사 들어가버린 이유
탑기어가 선정한 i20N
i20N은 어떤 차인가?
탑기어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현대차의 i20N은 어떤 차일까? i20N은 유럽 해치백 시장을 겨냥해 2020년 10월 공개된 차로 1.6리터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204마력 및 28.0kg.m 토크를 발휘하는 차이다. 1,190kg에 불과한 중량은 차량을 6.7초 이내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로 가속하고 최고 속도 230km/h에 도달할 수 있게 힘을 보탠다.
현대자동차가 WRC에 참가하면서 얻은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이 되었으며, 해당 차량을 기반으로 하여 랠리 1 규정에 맞추어 새로운 랠리카로 만들어 2022년부터 WRC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 외의 모델로는 대한민국 자동차 제조사 최초로 WRC에서 데뷔 첫해에 독일 랠리에서 라운드 우승을 한 모델인 i20 WRC를 포함하여 i20 R5, i20 N Rally2, i20 N Sport, i20 N Line 등이 있다.
2021 올해의 차 / 사단법인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AWAK탑기어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는 독일과 북미 COTY(Car Of The Year)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냈으며 여타의 시상식 등에서 종합우승 최다 선정됐다. 독일과 북미 COTY에서는 아이오닉5와 엘란트라를 ‘올해의 차’로 선정하였고 캐나다는 제네시스 GV80을 ‘올해의 유틸리티’로 선정하였다.
이외에도 오토 익스프레스 COTY는 아이오닉5가 선정, 모터 트렌드 ‘올해의 SUV’에도 제네시스 GV70이 선정되었다. 왓카 SUV 우수 차종에는 기아 쏘렌토가 카앤드라이버 SUV 우수 차종에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이름이 올랐다. 또한 톱기어의 ‘올해의 크로스오버’ 부문에서는 기아 EV6이 올랐고,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에도 기아 EV6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2022년에 이루어질 유럽 COTY 최종 후보로도 현재 아이오닉5, 기아 EV6이 올라와있고, 북미 COTY 후보로는 아이오닉5, 제네시스 GV70, 싼타크루즈가, 북미 올해의 트럭 최종 후보로는 싼타크루즈가 올라와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라며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고객·인류·미래에 집중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도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산업의 주역"이라면서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라고 치켜세웠다.
최다 언급 EV6과 아이오닉5
어떤 차인가?
이 중 가장 많이 언급된 차량은 전기자동차인 EV6와 아이오닉이다. 무엇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 차들을 주목했을까? 이들은 어떤 차인지 살펴보자.
EV6는 2021년 8월 2일에 출시됐으며, 현대기아차에 적용된 현대 E-GMP 플랫폼이 탑재된 차다. 출시 예정인 EV6 GT는 제조사 발표 제로백 3.5초로, 2021년 기준 내연기관 국산차 제로백 1위인 제네시스 G70보다 더 빠르며 BMW M3과 동일하다. 이는 75.5kgf·m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며 이는 맥라렌 570S, 포르쉐 911 타르가, 람보르기니 우루스, 메르세데스-AMG GT, 페라리 캘리포니아 T 등의 슈퍼카들과의 400m 레이스에서 570S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한 전적이 있다.
아이오닉5는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 서브 브랜드 아이오닉에서 2021년 출시한 전기 준중형 SUV로 전기 차에 탑재된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V2L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솔라루프를 통해 루프에 장착한 태양광 발전 패널로 보조적으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환경부 인증 기준으로 최대 429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공기 저항 계수는 0.288로 이 수치는 동급 내연기관 자동차 기준 0.32~0.34보다 약 11~18% 줄인 수치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엇갈린 의견
이렇게 현대 자동차는 해외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지만, 국내 네티즌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부정적인 의견으로는 “3년 뒤 녹이 슬고 물이 들어오는데”, “어차피 5년 뒤 폐차한다”, “그런데 현대차 주가는 왜 이 모양이냐”, “돈을 줘서 상을 산 거 아니냐” 등의 현대차의 내구성에 대한 문제, 상의 신뢰성을 지적하는 댓글이 있었다.
이에 반해 긍정적인 의견으로는 “흥해라! 현대 국산차 좀 신경 좀 더 써주라”, “ 이렇게 전기 자동차를 잘 만드는데, 테슬라 그만 좀 사라”, “ 상 남발인 것 같지만, 싸구려 취급 받던 현대자동차가 이런 위상이다니.. 매체가 듣보잡이 아니니 칭찬만 해도 충분하다” 등의 현대차를 응원하거나 흐뭇해하는 댓글 또한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
앞으로의 전망
현대차그룹은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민첩한 의사결정,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동차 라인업 확장과 공격적인 신차 출시 단행 등으로 세계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실제적인 글로벌 판매량은 어떨까? 기아와 제네시스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판매추이에서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기록 경신하면서 경쟁 브랜드를 앞섰다. 자동차 전문기관과 매체들은 현대차·기아가 올해 혼다를 제치고, 미국 시장 5위권 완성차업체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자동차 판매량 3위를 두고 경합 중이다. 같은 기간(1~11월)판매량 선두는 폭스바겐그룹으로 695만대이고, 2위는 토요타그룹으로 632만대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3위인 549만대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이어 505만대로 4위에 해당하지만, 업계 4분기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르노·닛산을 추월하여 3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탑 기어 어워즈 2021 / 탑기어지금까지 영국 BBC 자동차 전문 매체인 탑기어를 비롯하여 각종 ‘올해의 차’ 대회에서 수상을 한 현대자동차와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인 해치백 i20N과 EV6, 아이오닉5를 살펴보았다. 또한 이와 더불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판매량을 통해 알아보았다.
현대자동차는 분명 해외에서는 품질과 주행능력 모두가 이슈가 되며 하루가 다르게 인정받으며 성장해가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았다. 왜냐하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내구성이라거나 브랜드 파워적인 면에서 아직 매우 미약하기 때문이다. 이번 해외에서 받은 수상에 힘입어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더욱 발전하여, 국내부터 시작하여 전세계 사람 모두에게 인정받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