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코모 Jan 10. 2022

무너지는 쌍용차 마지막 자존심 지키기 위해 출시한 신차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 문제로 한창 시끄러운 상황에 처한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칸의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쌍용차의 가장이라 불릴 만큼 쌍용차 판매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차량이다. 때문에 과거 렉스턴 스포츠&칸의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된다는 소식이 처음 들려왔을 땐 많은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었다.


렉스턴 스포츠&칸의 연식 변경 모델을 천천히 살펴보니 이 차량, 기대 이상이다. 단순 연식 변경이라 하기엔 구동력, 연비, 편의 등 다방면에서 큰 폭의 변화를 거쳤다. 국내 소비자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는 쌍용에서 출시한 뉴 렉스턴 스포츠&칸 차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파워트레인을 뜯어보자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기존 모델 대비 한층 강화된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새롭게 개량한 2.2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성능을 보인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출력과 토크가 각각 8%, 5% 강화된 수치다. 덧붙여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파워트레인은 최신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 6D 스텝 2를 충족하고 있다.


정차 시 시동을 자동으로 끄는 ISG 시스템을 갖춰 연료 효율성도 개선했다. 이와 함께 랙 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시스템을 적용, 조향감과 소음진동 차단 성능을 강화하고, 4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최대 3톤까지 견인할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또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을 통해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감지, 구동력과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자체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인포콘을 적용해 차량의 상품성을 대폭 높였다. 인포콘을 통해 원격 시동과 공조 제어,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사고 발생으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하는 경우, 인포콘 상담 센터와 자동으로 연결되어 소통할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도 10년간 무상 제공된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기존 모델에 적용되었던 9가지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에 중앙차선유지 보조 기능, 차선유지 보조를 비롯, 후측방 충돌 보조,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안전거리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등 7가지 시스템을 추가하여 총 16가지의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을 제공한다.


→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부지로 하려는 소름 돋는 일에 대한 정보

“그럼 그렇지 결국 땅장사냐?” 에디슨이 쌍용차 부지로 하려는 소름돋는 짓

픽업트럭 차량의 상징

오픈형 데크 스펙은?

렉스턴 스포츠의 상징과도 같은 오픈형 데크는 운전자가 갖는 다양한 용도와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그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했다. 뉴 렉스턴 스포츠의 데크 용량은 VDA 기준 1,011L이며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경우, 데크 용량이 VDA 기준 1,262L에 달한다.


뉴 렉스턴 스포츠의 적재량은 400kg이고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적재량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 기준, 최대 700kg에 달한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이라면 최대 500kg까지 적재량이 늘어난다. 또한 다이내믹 패키지로 구성된 다이내믹 서스펜션은 높이를 10mm 가량 상승시켜 험로 주파 능력을 개선, 강화해 향상된 주행 안정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

가격 구성은 어떤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오프로더의 디자인 감성과 고급 부가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 스페셜 트림, 익스페디션 트림이 새롭게 구성됐다. 익스페디션 트림은 전용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 후드 패션 가니시, 리어 범퍼 SUS 몰딩, 20인치 블랙 휠, 전용 엠블럼 등으로 고급스러우면서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또 앞서 언급한 16가지의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LD 시스템, 다이내믹 서스펜션, 리어 스텝 등 커스터마이징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쌍용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사양 경쟁력을 강화는 하되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시켰다. 부가세 포함 및 개소세 3.5% 적용 기준,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트림별 판매가는 와일드 2,519만 원, 프레스티지 3,075만 원, 노블레스 3,450만 원, 익스페디션 3,740만 원으로 구성된다.

쌍용차가 이렇게까지

업그레이드를 한 이유가 뭘까?

렉스턴 스포츠&칸은 쌍용차 판매량은 물론이고 국내 픽업트럭 시장까지 견인하고 있는, 말 그대로 국산 픽업트럭 차량의 자존심과 같은 차량이다. 지난 2021년,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렉스턴 스포츠&칸의 시장점유율은 무려 82%에 달했다. 픽업트럭을 타는 소비자들 10명 중 8명은 렉스턴 스포츠&칸을 타는 상황인 셈이다.


이렇게 잘나가는 렉스턴 스포츠&칸. 그런데 이번 변경을 살펴보면 연식 변경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큰 변경이 쌍용차가 한국에 들어오고 있는 수입 픽업트럭 차량들에 향해 보이는 견제가 아닌가 예상하고 있다.

수입산 픽업트럭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픽업트럭은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정말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종 중 하나다. 단적인 예를 하나 들자면 미국의 경우에는 가장 잘 팔리는 차종 리스트에 매년 픽업트럭이 올라가 있는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수입 완성차 업체들은 다양한 픽업트럭을 개발, 출시해오며 픽업트럭에 대한 다양한 역사를 기록해왔고 이를 통해 쌓아온 경험치가 정말 상당한 편이다.


픽업트럭 하면 생각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쉐보레일 것이다. 현재 국내에는 쉐보레의 픽업트럭들 중 콜로라도가 정식으로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 쉐보레 콜로라도의 수입이 결정되었을 때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아무리 잘 팔려도 가성비로 무장한 렉스턴 스포츠&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쉐보레 콜로라도는 한국GM 마저 놀랄 정도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현재까지도 렉스턴 스포츠&칸의 자리를 조금씩 그리고 꾸준하게 위협하고 있는 차량이다.


→ 무쏘 스포츠의 부활이라 말할 수 있는 쌍용차 J100 픽업트럭 소식

무쏘 스포츠 부활하나? J100 픽업트럭도 나온다는 소식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GMC가

국내에 시에라를 출시한다

심지어 올해 한국 땅을 밟게 되는 픽업트럭도 있다. GMC의 시에라다. GMC는 GM의 SUV 및 상용차 브랜드로 주로 SUV, 픽업트럭, 벤, 버스 등을 생산한다. 픽업트럭에 관심을 갖는 국내 소비자들이라면 무조건 알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GMC는 2022년 중 한국에 시에라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시에라는 쉐보레 실버라도의 벳지 엔지니어링 모델인 픽업트럭으로 렉스턴 스포츠&칸보다 한 체급 높은 대형 픽업트럭이다. 때문에 더욱 큰 픽업트럭을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겐 렉스턴 스포츠&칸보다 훨씬 적합한 선택지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은 차량이기도 하다. 

교통뉴스 /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이렇다 보니 수입 픽업트럭이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칸의 연식 변경에 큰 힘을 쏟은 이유라 보는 시각이 나오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난항을 겪고 있는 인수전 중에도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는 쌍용차의 의지가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반영된 것이라 생각할 수 있겠다.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변경사항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을 “이번에 쌍용 제대로 이 갈았네”, “힘든 상황에도 대단하다”, “연식 변경 수준이 아니라 페이스리프트 수준인데?”, “픽업트럭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 미쳐 날뛸 소식이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갑자기 A/S가 안될 수도 있다.”, “인수전부터 어떻게 마무리해라”와 같이 인수전으로 인한 쌍용차의 불안정한 상태를 의식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작가의 이전글 "현기차 분발하자"10분 만에 완판된 미국 전기차 정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