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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코모 Dec 24. 2020

일본차 저격하고 나왔다는 현대차 신차 정보 총정리

소비자들이 꼽은 라이벌이 아닌, 기업이 먼저 특정 제품과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자처하고 나서는 경우가 있다. 요즘은 이런 방식이 하나의 마케팅으로 굳어져 오히려 신차의 경우에는 홍보 효과를 보기도 한다.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구도를 봐도 그렇다. 최근 국산차는 수입차에 버금가는 상품성을 자랑하며 수입차의 수요마저 흡수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가 북미에서 새롭게 출시한 모델이 토요타 라브4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어떻게 된 일인지, 어떤 모델인지 함께 살펴보자.

EQ900부터 시작된

G90과 S클래스의 경쟁 구도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독일차를 저격하면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제네시스는 벤츠를 정조준해 출시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가격대도 그렇고 사양 역시 벤츠를 저격할 만하게 풍족하게 나오는 편이다. G90와 S클래스의 관계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다. 


제네시스는 G90의 이전 모델인 EQ900의 출시부터 S클래스를 저격하고 나왔으며, 이후 두 모델은 국내 고급 대형 세단 시장에서 꾸준히 경쟁을 펼쳐왔다. 실제로 EQ900 출시 당시 현대차 측은 설명회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공공연하게 벤츠의 S클래스와 EQ900을 비교해 거론하기도 했다. 후속 모델인 G90이 출시된 후에도 S클래스와 함께 ‘회장님 차’라는 타이틀을 걸고 경쟁하는 일이 많았다.

최근 공개된 신형 투싼 PHEV

토요타 라브4 저격에 나선다

최근 현대차는 신형 투싼 PHEV를 북미 시장에 공개했다. 신형 투싼 PHEV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91마력의 전기 모터, 13.8kWh 배터리팩이 결합돼 시스템 총 출력 265마력의 성능을 낸다. 순수 전기 모드로 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북미서 토요타 라브4 PHEV와 경쟁할 전망이다. 


신형 투싼 PHEV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최적화된 6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하이브리드 전용 HTRAC 사륜구동 시스템은 오프로드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머드, 샌드, 스노우 모드를 지원한다. 최대 견인력은 907kg이며, 전자 제어 서스펜션을 선택 가능하다.

충전까지는 2시간 소요

넉넉한 실내 공간 유지

어댑티브 댐핑 기술이 포함됐으며, 2개의 승차감 설정을 지원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항력을 최소화하고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액티브 에어 플랩이 적용됐으며, 엔진 냉각수 온도, 차량 속도에 따라 공기흡입구를 조정할 수 있다. 13.8kWh 배터리는 7.2kW 급 가정용 충전기를 통해 0-100%까지 약 2시간의 충전 시간이 소요된다. 


신형 투싼 PHEV는 고전압 배터리가 추가됐음에도 넉넉한 실내 공간이 유지된 것이 특장점이다. 2열 레그룸 공간은 최대 952.5mm에 이른다. 여기에 트렁크는 기본 558ℓ로 최대 1737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더불어 실내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디스플레이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토요타 라브4는

어떤 차인가?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투싼 하이브리드가 벤치 마킹 한 차는 토요타의 라브4다. 지난 9월 국내 출시된 2021년형 라브4는 '운전의 다이내믹함과 강력함, 정교함, 세련됨'이라는 의미와 함께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라브4는 도심과 함께 오프로드에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라브4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2.5ℓ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은 뛰어난 동력 성능과 함께 사륜구동 기준으로 복합 공인연비 15.5km/ℓ의 우수한 연비를 제공한다. 시스템 총 최고출력은 사륜구동 기준으로 222마력이며, 파워 컨트롤 유닛과 변속기의 효율이 기존 대비 약 20%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작고 가벼운 니켈 메탈 배터리는 뒷좌석 하단부로 배치되어 뭇 소비자들 사이에서 트렁크 공간이 넓어지고 주행 안정성도 향상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국위선양하고 돌아왔으면..”

“측면 디자인이 아쉽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첨예하게 갈렸다. 일각에선 “국내 시판되면 정말 라브랑 대결해도 괜찮겠다”, “빨리 국내 출시했으면 좋겠다”라며 신형 투싼 PHEV를 응원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대박 나서 국위선양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디자인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측면 디자인 별로다”, “제발 범퍼에 깜빡이 좀 넣지 말지”라며 외부 디자인이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또한, 최근 잇따른 결함 문제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 네티즌도 있었다.

친환경차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요즘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이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반응은 생각보다 냉담하다. 한 네티즌은 “내연기관차도 결함투성이인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는 시기상조 아닌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2020년도는 이래저래 다사다난한 한 해였으니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놀라울 일은 아니다. 진심으로 투싼 PHEV가 좋은 품질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투싼 PHEV가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면 안전성을 단단히 챙겨서 들어와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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